고전에서 배우는 경영-인사 평가
고전에서 배우는 경영-인사 평가
  • 경남일보
  • 승인 2012.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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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효 (경영지도사, 중기청 자문위원)
기업의 미래를 위해 어떤 사람과 함께 할 것인가 하는 것은 기업인에게 늘 따라 다니는 고민거리 중 하나다. 기업 인사관리에 있어서 인사 평가에 대한 주장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 평가가 가능하다고 믿는 주류와 인사 평가 무용론을 따르는 비주류 이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누어 있다.

논어의 자공편에도 공자님의 인물평가법에 관한 한편의 이야기가 있다.

자공이 공자님에게 물었다. "선생님! 모든 사람은 양면으로 평가가 됩니다. 한사람을 놓고도 어떤 사람들은 그 사람이 아주 선한 사람이라고 평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들은 아주 악한 사람이라고 평합니다. 이때에 그 사람을 어떻게 평가해야 바른 평가일까요?"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평가하는 사람들이 선한지 악한 지부터 먼저 보고 평가해라”

“첫째,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 모두에게 칭찬 받는 사람은 지극히 악한 사람이다. 크게 해가 될 사람이니, 조심하고, 멀리하라.” “둘째, 선한 사람에게는 칭찬을 받고, 악한 사람에게는 욕을 먹는 사람이라야 지극히 선하고 바른 사람이니, 이러한 사람을 가까이 하고, 일을 맡기면 나라가 평안해지고 융성하다.” “셋째,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 모두에게 욕을 먹는 사람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그런 사람들 중에는 반드시 세상을 구할 큰 인물이 있다, 그 인물을 찾아 일을 맡기면 나라는 발전하고 세상은 평안해 진다고 하셨다 한다.

한 사람을 평가하기 위해 주변 사람의 평가를 청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들의 선악까지 평가해야 한다니 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인류는 공정한 인사평가 제도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인사평가무용론이 조금씩 힘을 받고 있는 이유다. 이 주장의 핵심은 사람이 사람을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7장 1절에는 사람을 평가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있고, 그렇게 인물 평가법에 정통했던 공자님조차도 자신이 가장 성인에 가깝다고 평가한 자신의 애제자 안회에 대해 몰래 쌀밥을 훔쳐 먹었다고 의심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안 후에는 자신의 눈도 믿을 수 없고 머리도 믿을 수 없다고 탄식한 고사가 있다. 하지만 인사평가무용론이 성공한 최근 사례가 있다. 일본의 유명한 중소기업 미라이공업의 야마다 사장은 직원들의 이름이 적힌 쪽지를 선풍기 바람에 날려서 제일 멀리 날아간 종이에 적힌 사람을 승진 시킨다.

사람은 당나귀와 달라서 채찍은 필요 없고 직책과 신뢰를 주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것이 이분의 지론이며, 그런 이상한 평가 시스템으로도 미라이 공업은 대기업보다 더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대중에 의한 인물 평가는 언제든지 조작될 수 있다. 때문에 시각을 바꾸면 평가에서 최악의 점수를 받는 사람 중에서도 좋은 인재를 발굴할 수 있다.

/경영지도사·중기청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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