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대 총학 "선정성·강제 논란 허슬 폐지"
진주교대 총학 "선정성·강제 논란 허슬 폐지"
  • 임명진
  • 승인 2012.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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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통 과별 댄스경연…과도한 경쟁 부작용 일으켜
속보=진주교육대학교 총학생회가 선정성과 강압성 논란을 빚고 있는 학교축제인 ‘허슬’을 전격 폐지하기로 했다. (본보 25일자 5면 보도)

허슬은 진주교대의 축제 행사로 매년 총학생회 출범식과 2학기 축제 때 전교생 앞에서 12개 과별로 댄스 경연을 벌이는 20여 년 전통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허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강제참여 논란과 일부 과에서 준비한 안무의 선정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허슬 논란은 특히 미래의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특수목적 대학인 교육대학교에서 일어난 사안이라는 점에서 그 파장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이에 진주교대 총학생회는 27일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허슬을 폐지한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총학은 “허슬에 강압성과 선정성이 있었던 것을 인정하고 이에 허슬을 폐지하기로 했다”면서 “연장선상에서 제기됐던 아침운동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허슬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허슬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께도 만족할 만한 대안제시를 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고 밝혔다.

허슬 폐지 방침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은 “마땅히 폐지되어야 한다”, “학교의 오랜 전통이 사라지게 됐다. 성급한 결정이다”, “폐지보다는 개선을 원했는데 안타깝다”는 등의 반응이 엇갈렸다.

총학측은 “친목도모 및 단결력 강화 등 허슬의 장점도 많은데,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 취지와는 맞지 않게 과도한 경쟁으로 흐르면서 강제성 등의 부작용이 생겨났다. 논의 끝에 폐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진주교대는 지난 수년간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못하고 비대위 체제로 꾸려지다 올해 총학생회가 구성됐다. 총학측은 올 해 허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종전의 순위제를 폐지하는 등의 다각적인 개선책을 준비했고 이번 논란이 일자 허슬 폐지 가능성도 열어 놨다.

한편 진주교대 측은 앞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학생회와 협의를 통해 내용의 건전성, 실제 교육적 효과 등을 고려해 건전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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