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역 적조생물 기준치 5배 넘어
거제 해역 적조생물 기준치 5배 넘어
  • 허평세/김종환
  • 승인 201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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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통영~거제 앞바다에 적조주의보가 내려져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통영시와 거제시는 지난 30일 오후 6시를 기해 남해군 미조면 미조등대 종단에서 거제시 일문면 지심도 종단에 이르는 수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적조예찰과 방제준비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통영시는 이날 적조가 발생한 통영시 사량면 해상 일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정확한 적조수치를 파악하기 위해 채수작업을 벌였다. 시는 적조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 26일부터 예찰활동을 펴고 있다.

거제시 일부 해역에서는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적조주의보 기준치(㎖당 300개체)를 초과한 ㎖당 최고 1500개체가 발견돼 당국과 어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통영지역 적조는 ㎖당 300개체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수온이 상승하고 있어 개체수 증가가 우려된다.

바다에 분포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코클로디니움은 주로 여름철에 적조를 일으킨다. 코클로디니움은 다량의 점액질을 가지고 있어 어류의 아가미에 부착되면 어류의 산소교환 능력을 감소시켜 폐사시킨다.

통영시는 가두리 양식장과 가까운 선착장을 중심으로 적조방제에 필요한 황토 2만200t을 쌓아 둔 상태다. 시는 지난 26~27일 지역 어민들을 대상으로 적조피해 예방교육을 마쳤다.

통영시 우지연 어업진흥과장은 "통영해역에 적조가 발생한 만큼 어민들에 대한 교육과 사전 예찰활동, 황토 확보 등으로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적조피해가 우려되는 가두리 양식장을 순회하면서 관리에 들어갔다. 어민 안석열(51ㆍ통영시 산양읍 곤리)씨는 "적조가 발생해 큰 걱정"이라며 "산소발생기 장치를 점검하고 황토를 확보하는 등 적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ㆍ거제 지역민들은 가뜩이나 조선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유해성 적조까지 겹칠 경우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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