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의 역학이야기 <신세타령>
이준의 역학이야기 <신세타령>
  • 경남일보
  • 승인 2012.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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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방 활용
“아이고 내 신세야. 내 신세는 왜 이런고 부모님이 살어계실적으난 니 것 내 것이 다툼 없이 평생의 호의호식 먹고 입고 쓰고 남고 쓰고 먹고도 입고 남어 세상 분별을 내가 모르더니마는 흥보놈의 신세가 일조에 이리 될 줄을 귀신인들 알것느냐” 흥보가의 한 구절이다.

“어떤 사람 팔자 좋아 고대광실 높은 집에 부귀영화 지내건만, 이내 신세 어찌하여 주야장천 눈물인고” “아이고 내 신세야 내 이럴 줄 어찌 알꼬? 고대광실 문전옥답 하루아침 허사로다.” 우리가 일상에서 늘 듣고 있고, 그리고 옛날부터 민요나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다양한 신세타령, 팔자타령의 일부이다. 자기 삶에 대한 자조(自嘲)와 한탄(恨歎)이리라. 저마다 자기가 바라고 원하는 인생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회한(悔恨), 언론이나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그럴싸한 삶의 모습과 천양지차(天壤之差)가 나는 자기의 생활, 주변의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도 열불(熱火)이 치미는 자기 삶의 초라함 등이 서러움으로 북받쳐 올라 저절로 읊조리는 소리로 터져 나오는 것이 신세타령이고 팔자타령이리라.

어떤 용기 있는 지사(志士)들은 확신에 찬 소리로 이렇게 외친다. “무신 씰데없는 팔자타령이냐. 다 지가 못나고, 게으르고, 나태하고, 무능하고, 어리석어 노력하지 않은 탓이지.” 팔자보다도 개인의 마음가짐, 도덕성, 근면성, 노력, 학벌, 인맥, 부모배경으로 복된 인생을 만들어 간다는 외침이다. 그런 면이 없잖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근면함을 살펴보자.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1시까지 매일 매일 뼈 빠지게 일하여도 입에 근근이 풀칠하기도 힘겨운 이들이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능력을 생각하자. 우수한 두뇌에 좋은 학벌을 가진 사람이 삶의 언저리에서 헤매고 있는 이들이 수두룩한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물려받은 부모 은덕을 보자. 빵빵한 집안배경을 가진 자녀들이 성장한 뒤 이지러진 삶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창의력 있는 기업가들이 그렇게 도덕적으로 기업을 관리하여도 힘겨운 것은 왜인가, 일거리만 주어진다면 최선을 마다 하지않을 근로자에게 일거리와 일자리가 주어지지 않아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하여 모든 것을 개인의 자질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참으로 순진한 관점이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이 모든 것을 시대적 흐름과 구조적 탓으로 돌리는 사람도 있다. 경제학, 사회학, 정치학 등 제법 책께나 읽은 사람들이 그럴듯하게 현학적으로 풀이하는 내용이다.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 경기변동, 자본과 기술의 격차, 탐욕적 자본가, 재벌의 탐욕, 세계교역질서, 자원과 환율전쟁, 국가정책의 실패 등으로 개인의 성패를 설명하려 한다.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이들 학자들은 계산기로 지금까지의 현상을 계산하여 다양한 모형을 만드는데는 대단한 기량을 보이지만, 미래를 예측하고 개개인의 삶을 설명하고 도와주는 데는 터무니없는 무능함을 보인다.

여기에 개인의 운(運)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장미는 “어쩌다 운으로 들어간 것“이라며 겸손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치열하고 피나는 노력에 더하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운이 작용하였음을 느낀 것이리라. 하지만 운은 가만히 있는 자에게 절대로 저절로 오지 않는다. 반드시 하늘을 감동 시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 하지 않았던가. 천명(天命)이 곧 운이다.

어떻든 부자가 되는 운의 변곡점은 다양하다. 로또 복권이 당첨되어 한 순간에 부자가 되는 꿈을 꾸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것에 의하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복권당첨자 중 80%정도는 불행해졌다고 한다. 믿을 수 없는 소리이다. 역술이론 중 부자가 되는 변곡점 활용 중 하나가 삼합과 역마방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삼합은 신자진(申子辰), 해묘미(亥卯未), 인오술(寅午戌), 사유축(巳酉丑)을 말한다. 역마방이란 인(寅) 사(巳) 신(申) 해(亥)를 말한다. 원숭이(申), 쥐(子), 용(辰) 띠 및 앉은 방향인 수국(水局)은 수생목(水生木)의 인(寅)방을, 돼지(亥), 토끼(卯), 양(未) 띠 및 앉은 방향인 목국(木局)은 목생화(木生火)의 사(巳)방을, 호랑이(寅), 말(午), 개(戌) 띠 또는 앉은 방향인 화국(火局)은 화극금(火克金)인 신(申)방을, 뱀(巳), 닭(酉), 소(丑) 띠 또는 앉은 방향인 금국(金局)은 금생수(金生水)인 해(亥)방을 마주하여 바라보고 책상을 놓든지 일을 처리하는 것이 좋다. 이런 역마방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빠르게 발복하여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는 힘이 있다. 이 경우 사주의 역마방이 충을 맞지 않고 원활하게 움직여 주어야 힘이 생기고,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당선이나 승진하기 쉽고, 해외여행 및 사업 등 다양한 활동에서 발복하게 된다.

하여 신세타령하는 대신 저마다의 띠와 해의 운을 찾아서 역마방의 동운(動運)을 이용하여 봄직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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