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인택씨, 하동군에 300만원 기탁
하동군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50대의 독지가가 하동에 사는 어려운 가정에 전해달라며 300만원을 선뜻 내놔 화제가 되고 있다.4일 하동군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암사3동에 사는 임인택 씨(56)가 지역의 어려운 가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과 함께 지난달 성금 300만원을 하동군희망복지지원단에 기탁했다.
이에 따라 하동군은 13개 읍·면장의 추천을 받아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중 생활이 어려운 15세대를 선정해 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세대당 20만원씩을 전달했다.
임인택 씨는 “하동군에 별다른 연고는 없지만 쌍계사에 모 위패를 모시는 인연으로 지역사회에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자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어려운 가정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군은 경제적·정서적 문제 등 복지사각에 있는 주민들에게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지역단위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 7월 군청 주민복지실에 하동군희망복지지원단을 개설하고 복지지원·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희망복지지원단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어려운 이웃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하동군과 아무 연고도 없는 독지가가 성금을 선뜻 내놔 감사드린다”며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많은 만큼 나눔의 손길도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동/여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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