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생가 관리 골머리
전두환 생가 관리 골머리
  • 김상홍
  • 승인 2012.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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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수 미미한데 예산 확보마저 어려워

▲사진설명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잦은 비와 바람의 영향으로 훼손되어 천막과 차광막을 이용해 임시 비가림을 설치해 고정시켜 놓고 있다.
합천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생가 유지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는 매년 반복되는 관리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합천군에 따르면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소재 전두환 전 대통령의 생가 규모는 대지 632m(191평), 건물면적은 53.41m(16평)의 목조건물 4동으로 이뤄져 있다.

전 전 대통령 생가는 합천군이 지난 1983년 복원해 직접 관리하고 있다. 2009년 2010년에 생가 지붕 잇기를 했지만 지난해에는 추수기의 잦은 강우와 볏짚을 확보하지 못해 지붕 등 보수를 하지 못했다.

또 태풍의 영향으로 지붕의 훼손정도가 심해 지난달 25일 천막과 차광막을 이중재단하여 임시 비가림을 설치했다.

매년 1000여 만원의 관련 예산을 율곡면사무소를 통해 관리하고 있으나, 자연재해 발생시나 노후화가 심할 경우 추가로 매년 1500만원에서 2000만원의 응급복구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는 것. 이처럼 해마다 수천만원의 관리 비용이 투입되고 있으나 생가 방문객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초가지붕인 관계로 기술자 및 재료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올 11월께 지붕을 교체키로 계획하고 볏짚과 호맥을 섞어 전면 잇기를 시행할 예정이지만 볏짚 2t을 확보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율곡면 주민들은 “ 해마다 수천만원을 들여 초가지붕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기와 등으로 교체하는 등 관리방법을 개선해야 한다 "라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 우리의 옛 농촌마을과 같은 전통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초가지붕을 만들었으나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는 1992년 기부채납되어 현재 거제 해양관광개발공사가 관리하고 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의 경우에는 2001년 준공해 김씨 종친회가 기부채납하여 현재 전남 신안군이 연간 4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직접 관리하고 있다.

합천/김상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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