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 인종차별 논란 존 테리와 악수 거부
캡틴 박, 인종차별 논란 존 테리와 악수 거부
  • 연합뉴스
  • 승인 2012.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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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31·퀸스파크 레인저스)도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존 테리(32·첼시)와의 악수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박지성의 이 같은 행동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안톤 퍼디낸드(퀸스파크 레인저스)가 테리와 악수하기를 거부했고 주장 박지성도 역시 테리의 손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박지성이 테리와의 악수를 거부한 데는 주장으로서 같은 구단의 동료를 지지하고 프리미어리그의 베테랑 스타로서 인종주의를 배척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첼시의 주장인 테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종주의 논란을 일으켜 곤욕을 치르고있다.

 테리는 작년 10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퍼디낸드에게 인종차별의 의미가 섞인욕설을 퍼부었다가 기소돼 법정에 섰다.

 그는 법원에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판결에 반발해 자체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FA는 지난 시즌 사건이 불거지자 테리의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직을 박탈하고 그를 두둔한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는 등 사안에 매우 심각하게 접근하고 있다.

 국적이 다르고 인종도 다양한 선수들이 많이 뛰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최근 들어 인종주의가 위험 수위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

 우루과이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는 지난 시즌 경기 중에 흑인 선수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네그로스(흑인)'라고 불렀다가 8경기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영국 의회는 인종주의가 20∼30년 만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위해 올해 초 논란의 당사자들을 청문회에 소환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안톤 퍼디낸드의 친형인 리오 퍼디낸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자기 트위터에 흑인 수비수 애슐리 콜(첼시)을 '초코 아이스(choc ice)'라고 지칭하는 글을 올렸다가 벌금 4만5천 파운드(약 8천100만원)를 물었다.

 초코 아이스는 흰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검은 초콜릿 옷을 입힌 얼음과자로 백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흑인을 뜻하는 속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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