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펜션 주인 "방치 나무 때문"…郡 "천재지변"
함양군 휴천면의 한 리조트 팬션 야산에서 토사가 유실되고 빗물에 쓸려 내려온 나무가 건물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리조트 운영자는 현재 양수기를 동원해 보일러 기름이 떠있는 지하실 물을 퍼내고 있고 리조트 앞마당과 곳곳에는 유실된 토사와 나무들이 널려 있다. 현재는 포클레인을 동원해 응급복구를 해 놓은 상태다.
다른 리조트 관계자는 “막상 이번 비는 크게 오지 않았다”면서 “벌목 이후에 부실한 정리정돈으로 물길을 바꾸고 잔나뭇가지와 토사를 함께 유실 시킨 책임은 군청에 있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또 “리조트 입간판 기반이 유실되고 래프팅 승하선장 계단 유실로 붕괴위험 마저 있다”며 기존 부지 하천편입으로 계속되는 사유지 피해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함양군청 산림과장은 “태풍‘산바’로 인해 12~1시 사이 함양지역 강수량이 68mm이 달했고 이틀 동안 총 강수량은 600mm에 이르렀다“면서 “벌목한 나무는 미미한 수준으로 숲가꾸기 사업에 때문에 산사태가 일어났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 마천지역과 함양군 전체적으로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다른 농경지 침수와 성격이 달라 재해지역선정은 힘들것 같다”고 밝혔다.
박성민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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