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정치적 도의 저버린 행위” 맹비난
창원시의회 무소속 진해지역 의원 전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해 지역정가에 파문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들은 이자리에서 “진해의 발전을 앞당기기위해서는 무소속으로 있는 것보다는 김성찬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진해의 흘어진 민심을 한 곳으로 모으고, 진해의 발전을 위해 뜻과 힘을 합쳐야 겠다는 대통합의 원칙아래 입당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4.11총선 과정에 진해가 창원에서 분리독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특별법에 의해 통합됐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다시 분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할 때보다 더 나은 의정활동으로 진해의 발전에 앞장서고 진해의 화합과 안정에 초석이 되어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행위라며 비난하고 있다. 또한 일부 새누리당 당원들 사이에도 정책적 마찰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는 “김성일 의원이 야권의 대표적인 단체인 민주의정협의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시의회의 부의장이 됐으면 마땅히 새누리당에 입당하기에 앞서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것이 정치적인 도의일 것”이라며 “신의를 헌신짝처럼 저버린 정치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부의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입당 결정에 대해 새누리당의 일부 당원들의 반발도 일고 있다. 새누리당에 입당한 일부 무소속 의원들의 정책적 성향이 달라 향후 정책 방향에 마찰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소속 한 의원은 “오는 사람을 막을 수는 없지만 무조건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이 능사라고는 할 수 없다. 시민들이 봤을 때 소속을 바꾸는 것을 마냥 좋아하겠느냐”며 “새로 입당한 의원들 중에는 새누리당의 진해지역 개발 등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며 향후 정책노선을 둘러싼 갈등을 우려했다.
한편, 무소속 의원 4명의 새누리당 입당으로 진해지역에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10명 무소속 3명으로 새누리당이 숫적으로 절대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와함께 창원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등 의장단 의석 8개 중 5개를 새누리당이 차지하게 됐다. 또한 새누리당 시의원은 모두 38명으로 늘어나 전체 의원(55명)의 2/3이상을 차지하게 됐다.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사진설명: 김성일 부의장을 비롯한 진해지역 무소속 의원 4명은 20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에 입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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