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전통시장에서 마련하자
올 추석 차례상, 전통시장에서 마련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1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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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을 앞두고 진주를 비롯, 경남도내 백화점과 대형 유통업체들의 매장이 모처럼 시끌벅적한 모습이었다. 반면 연이은 태풍피해와 대형 유통업체들의 주말 영업으로 도내 전통시장과 진주시 농산물 도매시장은 썰렁한 기운이 감돌았다. 백화점엔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싱글벙글한 분위기였다. 대형마트도 백화점만큼은 아니지만 추석을 맞아 쇼핑 나온 손님들로 제법 북적여 그래도 추석 분위기는 났다. 그러나 추석대목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전통시장은 추석 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지난해보다 더 어려웠다.

경남도내 지역민은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을 아끼려면 전통시장을 찾아야 하겠다. 대형마트의 추석 차례용품 가격이 전통시장보다 무려 29%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통시장 이용은 명절의 즐거움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지역경제를 살릴 수도 있어 많은 지역민들이 찾았으면 한다.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는 요즘, 발품을 조금만 팔면 차례상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전통시장 이용을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다.

이젠 전통시장도 지자체 등에서 많은 예산을 투자해 아케이드 설치, 주차장 신설 등 현대화 노력과 상인들의 친절교육, 바가지 요금 근절 등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이 마련되어 있다. 무엇보다 전통시장을 이용할 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그간 본란을 통해 수차 강조했듯이 수도권 대형업체를 이용하는 것은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을 가져온다. 백화점·대형마트의 이용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지역 돈을 수도권으로 유출시켜 더욱 어렵게 한다. 지역의 전통시장을 이용할 때는 서민의 주머니에 돈이 들어가게 되고, 지역에서 소비가 시작된다.

지역에 돈이 돌아야 전통시장도 살고 서민도 온기를 느낄 것이다. 하지만 얼어붙은 경기 탓인지 전통시장은 썰렁하기만 하다. 대목을 맞아 성수품, 선물세트 등을 준비했으나 고객의 발길은 뜸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고객을 뺏기면서 전통시장의 추석특수는 옛말이 된지 오래다. 지역경제의 실뿌리 역할을 하는 전통시장의 이런 모습에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올 추석 차례상은 전통시장에서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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