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창녕보 ‘파이핑 현상’ 논란
낙동강 합천창녕보 좌안 호안을 따라 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놓고 부실 설계·시공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파이핑(piping)이란 보 상류에서 흐르는 물이 호안 등으로 스며드는 일종의 누수 현상을 말한다.
시공을 할 때는 파이핑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 가장자리에 차수벽을 만들어 물이 호안 쪽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박 교수는 "태풍과 폭우가 끝나고 5일여가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호안에서 물이 이렇게 흐르는 것은 파이핑 현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파이핑 현상이 지속되면 지반이 약해져 결국 보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녕/정규균기자
낙동강 자전거도로 ‘누더기’ 전락-28급태명
태풍이 지나간 뒤 낙동강 자전거도로의 지반유실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통한 지 얼마 안 된 자전거 도로 곳곳이 '상처 투성이'로 변하면서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양산시 물금읍~원동면을 잇는 자전거도로를 살펴본 결과, 수 ㎞에 이르는 구간에서 지반유실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변에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받치고 있던 석축과 흙이 유실돼 자전거 도로의 콘크리트 상판은 말 그대로 허공에 떠있는 상태였다.
도로를 지반에 고정시키는 기초 시설도 훤히 드러나 있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통행금지 조치가 없다보니 이 구간을 둘러보는 20여분 동안에도 도로 사정을 모르는 10여명의 사람들이 자전거도로 위를 달렸다. 지반유실로 약해진 도로가 무너지기라도 하면 사람들이 바로 강으로 빠질 수 있어 그야말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장마나 태풍이 올 때마다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강변에 위치한 도로이기 때문에 수위 상승의 영향을 직접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양산/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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