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막바지 전술훈련…선발진 '윤곽'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현지시간) 테헤란 페이칸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겨냥하는 최강희호가 박주영(셀타 비고)-손흥민(함부르크) 조합으로 이란 격파에 나선다
3일째 훈련까지는 회복 위주의 훈련을 하다 전날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 대표 선수들은 이날은 더 진지한 분위기에서 2시간 가까이 전술을 가다듬었다.
순발력과 체력을 점검하기 위한 민첩성 훈련과 패스게임을 한 뒤 수비수는 따로 최강희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은 중원에서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공격 전개 훈련을 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어 일부 선수들에게 주황색 조끼를 입혀 두 팀으로 나눈 뒤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틀 후 이란전에서 선발로 나설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조끼를 입지 않은 조가 선발로 예상됐는데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박주영(셀타 비고)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겸 처진 스트라이커로는 손흥민(함부르크)이 자리잡았다.
좌우 날개에는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턴)이 섰고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김정우(전북)가 호흡을 맞췄다.
최 감독은 미니게임 도중에 손흥민 대신 김신욱(울산)을 주전조에 넣어 박주영과의 호흡을 점검했다.
또 이청용 자리인 오른쪽 날개에는 이근호(울산)를 세우고 김정우는 박종우(부산)로 대체하는 등 각기 다른 카드를 시험했다.
이들 세 포지션은 최강희 감독이 고심하고 있다고 수차례 말했던 곳이라 변화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사실상 선발-교체로 이어지는 조합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박주영의 파트너를 두고 고민했던 공격진에는 스피드와 개인기가 좋고 골 감각에도 물이 오른 손흥민을 내세워 상대 수비진을 파고드는 전략을 택했다.
높이와 힘에서 장점이 있는 김신욱은 후반 조커 투입이 유력하다. 최근 소속팀-대표팀에서 연속 중동 원정을 치르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우측 날개와 중앙 미드필더에도 변화 여지가 남아있지만 수비진은 주전조 4명의 조합으로 구성을 마쳤다.
최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훈련이 가장 중요했다"며 "오늘 확인한 선수들 몸 상태와 경기 진행속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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