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 "환영한다…도청이 이전해야"
진주시민 "환영한다…도청이 이전해야"
  • 박철홍
  • 승인 2012.11.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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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 '도청 제2청사 진주이전 공약'
홍준표 후보가 경남도지사 보선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되자 홍 후보의 ‘도청 이전 및 제2청사 건립 공약’과 관련해 진주지역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진주지역민들은 제2청사 건립 공약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창원시가 광역시로 독립할 것’을 대비해 진주에 제2청사가 아닌 도청이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홍 후보는 새누리당 경선과정에서 도지사에 당선되면 취임 즉시 ‘도청 이전기획단’을 출범시키고, 2년 내 도청 이전과 제2청사 건립에 따른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공약했다.

조동규 진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향후 진주는 혁신도시가 완성되면 행정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며, 서부경남 도민에 대한 도정의 수요도 큰폭으로 증가할 것이다”면서 “경남의 중동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해 진주에 도청 제2청사 또는 출장소를 반드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상의는 이에 앞서 지난 10월 초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와 관련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진주 도청 제2청사를 포함한 지역 숙원사업을 담은 건의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창희 시장은 “홍준표 후보의 공약을 대단히 환영한다. 제2청사 유치는 나의 공약이기도 하기 때문에 홍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반드시 공약을 실천할 것으로 믿는다”며 “농업, 경제 등 서부경남의 취약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기능을 제2청사로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2청사뿐만 아니라 이에 따르는 교육기관과 부속기관이 함께 이전할 것으로 보여 혁신도시와 뿌리산업, 항공산단 등과 연계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주시의회 유계현 의장은 “진주혁신도시내에 도청 제2청사를 건립한다는데 대해 시민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혁신도시 활성화 측면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경남도청 제2청사 진주건립을 위한 서부경남 범도민운동본부 천병한 집행위원장은 “홍준표 후보의 공약을 환영한다. 다만 인기성 공약으로 전남도의 순천출장소 처럼 소수의 공무원만 옮기는 제2청사는 안된다”며 “서부경남 실정에 맞는 농업, 교육, 문화 관련 부서를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일각에서는 제2청사가 아니라 도청을 진주로 옮겨야 진정한 균형발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몇몇 시민들은 선거용 정책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진주 참여연대 조한진씨는 “같은 창원시 관할 구역 안에서 옮긴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서부 경남 발전을 생각한다면 제2청사가 아닌 도청 자체가 진주로 이전해 오는 것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게다가 2청사의 유지관리비가 만만치 않은데 명확하지도 구체적이지 않는 공약으로 시민들을 현혹시키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진주에 살고 있는 진모(38·진주시 가호동)씨는 “진주시민 입장에서는 홍준표 의원의 공약이 환영할 일이지만 선거용 정책으로 환심을 따려는 실현 가능성 없는 공약이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선거전까지 제 2청사 구체적 위치, 청사역할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게 선거 후보로서 시민에게 보여주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경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백종국 교수는 “창원이 광역시로 독립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제 2청사를 가지고와 나누는 것 보다는 독립한 뒤 도청 자체를 진주로 이전하는게 맞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만약 제2청사가 온다면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민심을 얻기위한 포퓰리즘 공약이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경상대학교 행정학과 최상한 교수는 “상징적 의미는 있겠지만 현재 민원과 관련해 시청이라든지 지자체에서 민원을 해결 하고 있어 주민 행정편의, 행정 접근성을 고려할 때 제 2청사가 온다고 해서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서부 경남을 위한 부서가 온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지만 막연하게 표를 위한 공약이라면 실제 제2청사가 미치는 기대효과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순철·박철홍·정원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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