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창원점은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둔 본관과 신관(옛 애플타운)을 지하통로로 연결하려는 사업을 포기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소유 도로 밑에 특정기업 소유의 건물 2곳을 연결하는 것은 특혜라는 비판에 직면해 사업 추진 4개월여만에 지하통로 건설계획을 백지화한 것이다. 공공성이 부족하다는 여론의 비판에 이를 감수하면서까지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애초 지하통로가 표시됐던 신관 도면에서 지하통로 부분을 빼고 창원시에 건축허가 변경을 신청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공공성 논란에 휩싸여 사업허가를 받지 못해 신관 개점이 계속 미뤄지자 지하통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건축허가 변경신청과 함께 백화점 주변 상인회 등과 상생협약서를 작성, 창원시에 제출해 영업허가를 받을 방침이다.

계획대로 허가받을 경우 올해 안에 신관을 개점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발표한 청소년 장학금 기부, 청소년 문화센터·힐링상담실 운영, 청소년 도서관 운영, 지역농산물 구매 등 공헌사업은 지하통로 포기와 상관없이 추진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주민과 밀착할 수 있는 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