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균 시인 중앙시조대상 수상
이달균 시인 중앙시조대상 수상
  • 허평세
  • 승인 2012.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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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집필실장으로 재직 중인 이달균 시인이 국내최고 권위의 시조문학상인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제 31회 중앙시조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대상 수상작품은 올해 계간문예지 시조시학 가을호에 발표한 ‘늙은 사자’다. 이 시인은 2003년 ‘장롱의 말’로 중앙시조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후 꼭 9년 만에 대상 수상이란 영광을 안았는데 이 상은 시조문단에선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는다. 이달균 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심의 원천은 ‘지역’과 ‘저자거리’라고 한다.

지역은 자신이 발 딛고 사는 ‘지금 이곳’에 대한 관심이고, 저자거리는 ‘키치’적이며 ‘언더그라운드’적 정신, 즉 즉물적 희로애락이 혼재된 삶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이번 수상작인‘늙은 사자’의 현장도 동물의 저자거리인 초원이다.

심사위원은 심사평에서“사자로 비유되는 야성의 한 생이 존재론적 소실점을 향해 느릿느릿 걸어가는 과정을 선명하고 구체적인 감각으로 묘사해낸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달균 특유의 호활한 어법과 이미지가 잘 살아있는 작품이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씨는 수상소감에서 “시조는 시의 본질에 가장 알맞게 다가서 있는 장르다. 정형이란 형식에서 일탈하고자하는 욕구가 원심력이라면 그것을 제어하고 원래의 형식 속에 축약시키고자하는 힘이 바로 구심력이다. 이 경계 위에서 현대인의 존재방식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쏟아내고 싶다”고 말한다.

달균 시인은 1983년 5인 시집 비 내리고 바람 불더니를 펴내면서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고 1995년부터 시조창작에 열중하고 있다. 말뚝이 사라사대를 비롯 5권의 작품집을 펴냈고 민족문학작가회의, 한국시인협회, 오늘의 시조시인회의 등을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마산문인협회장과 경남문인협회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중앙시조대상 신인상과 경남문학상, 마산시문화상, 경남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26일 오후 6시 서울 리더스나인에서 열린다

통영/허평세기자 hpse2000@gnnews.co.kr



중앙시조대상(이달균)
중앙 시조 대상자 이달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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