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를 듣고 말러를 연주하다
말러를 듣고 말러를 연주하다
  • 강민중
  • 승인 2013.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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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립교향악단, 17일·18일 정기연주회
정치용
창원시립교향악단 제272회 정기연주회가 2013년 신년음악회를 겸해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과 18일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각각 공연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 정치용 예술감독의 지휘와 힘있고 격조있는 연주로 세계무대에서 찬사를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서울대 교수)의 협연으로 공연된다.

연주곡목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 장조와 말러 교향곡 제5번 올림다 단조를 메인연주곡으로 그 힘차고 웅장한 앙상블을 무대 위에 선보이게 된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77은 1878년 작곡된 것으로, 브람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이 곡은 베토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동렬에 서서 고금의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날 연주회의 주요 연주곡인 말러 교향곡 제5번은 말러에게 있어 새로운 출발이다. 불혹을 넘긴 그는 새로운 기악 교향곡의 첫 작품인 ‘교향곡 5번’에서 고도로 세련된 작곡기법을 구사함과 동시에 전통적인 교향곡의 구성을 살짝 비틀어 특유의 음악적 풍자와 냉소를 좀 더 세련된 방식으로 드러냈다. 비극적인 음악에서 환희의 음악으로 마무리되는 전개 방식은 ‘어둠에서 광명으로’ 향하는 전통적인 독일 교향곡의 구성과 닮았지만, 말러는 이 교향곡 곳곳에 자신의 가곡에서 따온 선율을 암시하며 수수께끼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한 ‘교향곡 5번’에서 가장 유명한 악장인 4악장 ‘아다지에토’의 아름다운 음악은 영화음악으로 사용될 정도로 로맨틱한 감성으로 가득하다.

세계 클래식계의 절대적 카리스마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은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에서 김남윤 교수를 사사했고 피바디 콘서바토리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줄리아드 음대에서 전문 연주자과정을 마쳤다.

1991년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였으며 다수의 콩쿨에서 입상하였다. 국·내외 주요 교향악단과 협연하였으며, 국제적 주요 음악제에 초청되어 독주회를 가졌다. 전 세계에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제공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 수상(2001년) ‘대한민국 문화 홍보대사’로 위촉(2002년)된 바 있다. 현재 서울대 음대 교수로서 후배양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1723년에 제작된 Joseph Guarnerius로 연주하고 있다.

마에스트로 정치용 예술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중 한 사람으로 서울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했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대에서 미하엘 길렌으로부터 지휘를 사사하였다. 1986년 오스트리아 국영방송(ORF)이 주최한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해 세계 악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후 라이프치히 방송교향악단, 뮌헨심포니, 미시간 스테이트 심포니, 프라하 방송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등 국내외 주요 교향악단을 두루 지휘해왔고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시향 단장 겸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지휘과 주임교수와 한국지휘자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문의055)225-7383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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