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회 인사청문회 '어떻게 될까'
정홍원 국회 인사청문회 '어떻게 될까'
  • 김응삼
  • 승인 2013.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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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망신주기식'공세 차단…야 '회전문 인사' 규정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8일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함에 따라 국회는 여야 인사청문회를 구성, 본격적인 검증작업에 들어갔다.

◇인사청문회 최대 쟁점 = 정 후보자의 ▲아들 병역 문제 ▲재산형성과정 ▲1995년 김해 땅 구입 등이 최대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11일 정 후보자 아들 우준씨의 병적기록표를 공개하며 “1997년 대선에서 병역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고, 정치인 및 사회지도층 병역비리가 사회문제화되면서 군 신체검사가 대폭 강화되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정 후보자가 광주지검 검사장으로 병역신고 대상이어서 허위로 병역면제를 받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우준씨는 1997년 첫 신체검사 때 1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2001년 병역처분 변경신청을 한 뒤 같은 해 재검을 받아 디스크(수핵탈추증)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

준비단은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각종 장비를 다루는 실험에 오랜 시간 참여하면서 허리에 무리가 발생하던 차에 여름휴가철에 장기간 운전을 하게 됐고, 운전 후 거동이 힘들 정도의 통증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로 돌아온 직후 집 근처의 척추전문병원인 강남21C병원에서 MRI 촬영후 당장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수술 후유증을 우려하여 1년 넘게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준비단은 정 후보자의 재산에 대한 부분의 경우 “설연휴로 관련자료의 확인이 어려워 설연휴 직후 금융기관의 최종확인 등을 거쳐 13일 오전 중 해명자료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11년 8월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19억7300여만원을 신고했고, 47.5%인 9억3900만원 가량이 예금이다.

◇여야 “철저히 검증하겠다” = 국회는 13일 인사청문회특위 여야 간사회의를 갖고 인사청문회요청서가 도착하는 대로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한다.

새누리당은 국민적 기준에 맞춰 철저한 검증을 하겠지만 야당의 ‘신상털기식’, ‘망신주기식’ 공세는 철저히 차단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며, 도덕성ㆍ자질 등에 중대한 하자가 없어야 새 정부의 성공적 출범이 가능하다 것.

새누리당은 현재까지는 이렇다할 흠결은 없다는 판단이다. 청문회 간사인 홍일표 의원은 11일 “국민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도덕성과 정책능력을 검증할 것”이라며 “정 후보자의 경우 큰 걱정거리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여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감싸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검증 과정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의 경우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평가해야지 일방적 의혹 제기만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새누리당 공심위원장 출신인 점을 들어 이번 인선을 ‘회전문 인사’로 규정, 그가 공심위원장을 맡았던 4ㆍ11 총선 당시 공천문제 등도 분명히 되짚겠다면서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검증된 인물을 지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이런 식의 돌려막기, 재활용식 인사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당선인의 인재풀에 대한 여러 지적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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