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김진태·정홍원, 삼각편대 이룰까
안대희·김진태·정홍원, 삼각편대 이룰까
  • 김응삼
  • 승인 2013.02.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각 법무장관 후보·검찰총장 후보 추천 거론

정홍원, 안대희, 김진태(왼쪽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안대희(58·사법연수원 7기) 전 대법관과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된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 대검 차장이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로 지명된 정홍원(69·사법연수원 4기)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과 검찰 시절 손발을 맞춘 인연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이들 모두 경남 출신으로 정 후보자는 하동으로 진주사범(현 진주교대)를 졸업했고, 안 전 대법관은 함안으로 경기고등학교를, 김 대검 차장은 사천으로 진주고등학교를 각각 졸업했다.

이에 따라 안 전 대법관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고, 김 차장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돼 박근혜 정부에서 삼각 편대를 형성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않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지역 안배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정 후보자에 이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을 같은 지역 출신으로 임명하기에는 많은 부담이 따른다. 특히 박 당선인이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공언해 놓고 있다.

김 차장이 검찰총장으로 내정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면 안 전 대법관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기는 쉽지않고, 감사원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김 차장이 검찰총장에 오르지 못하면 안 전 대법관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1974년부터 2004년까지 30년간 검찰에서 일한 정 후보자가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재직하던 1997년 안 전 대법관이 3차장 산하의 특수1부장으로 근무했다.

서울지검 3차장은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특별수사본부장을 겸하며, 특수1부장은 3차장 산하 부장검사들 중 수석부장 역할을 한다.

안 전 대법관이 이끌던 특수1부는 외환위기 직후 경제불황과 증시불안을 틈타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기업과 은행을 상대로 370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금융사기범 일당을 적발했고 정 후보자가 이를 총괄 지휘했다.

당시 정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특수부장으로는 안 전 대법관 외에도 특수2부장에 문영호 태평양 고문변호사, 특수3부장에 박상길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등 빼어난 특수통 검사들이 포진했다.

김진태 대검 차장은 정 후보자가 이에 앞서 1993년 서울지검 특수1부장을 맡았을 때 특수1부 차석검사로 정 후보자와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1993년 발생한 국회 노동위 돈봉투 사건을 당시 정홍원 특수1부장이 맡았고 김진태 차장이 주임검사로 수사실무를 담당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