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4 전대'…차기 당권 누가 나설까
민주 '5·4 전대'…차기 당권 누가 나설까
  • 김응삼
  • 승인 2013.02.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5월초 정기 전대’로 가닥이 잡히면서 차기 당권을 노릴 주자들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기 2년의 차기 당 대표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하에서 권한이 강화되는데다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갖기 때문에 당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계파간 경쟁도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당초 전대준비위의 ‘3월말ㆍ4월초 임시 전대(임기 1년6개월)’안에서 ‘5월4일 정기 전대(임기 2년)’ 쪽으로 방향이 선회되면서 계파별 수싸움도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조짐이다.

먼저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이다. 김 의원은 출마를 확정지을 경우 대선 패배 책임론을 고리로 친노ㆍ주류 그룹과 각을 세우며 변화와 쇄신을 위한 주도세력 교체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 그룹에서는 이외에 4선의 김영환, 이종걸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동영 천정배 상임고문 등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대선 패배 후 ‘정중동’ 모드에 들어간 친노ㆍ주류측 셈법은 한층 복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해찬 한명숙 전 대표 등 간판급 인사들이 이미 당 대표를 역임, 그룹 내에 중량감 있는 ‘대표선수’가 마땅치 않는데다 비주류측의 책임론 공세 등을 감안할 때 직접 나서기는 여의치 않은 탓에 아직 ‘안갯속’ 구도가 연출되고 있다.

하지만 신임 대표의 임기가 2년이나 되는 만큼, 마냥 뒤로 물러서 있기보다는 ‘대리인’을 내세워 재기를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당 안팎에서 힘이 실린다. 현재로선 3선 출신으로, 대구ㆍ경북(TK) 출신의 김부겸 전 의원이 친노ㆍ주류측이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후보로 비중 있게 거론되고, 4선의 신계륜 의원도 범친노ㆍ주류측과 연대가 가능한 후보군이다.

이런 가운데 범주류계로 분류되는 정세균 상임고문의 행보에도 당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 고문은 현재까지 불출마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대표 임기가 2년으로 연장되면서 주변에서 출마 권유가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재선의 이용섭 의원도 ‘탈계파ㆍ혁신’을 기치로 당권 도전 의사를 거의 굳힌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세균계인 3선의 강기정 의원도 ‘세대 교체론’을 내세워 당 대표 도전을 검토 중이다.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의 민평련 내에서는 재선의 우원식, 이목희 의원 등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