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여명 참석 '국민 대통합' 축제
7만여명 참석 '국민 대통합' 축제
  • 김응삼
  • 승인 2013.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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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식 이모저모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이 국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며 즐기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국민대통합’ 축제의 한마당으로 치러졌다. 7만여명이 국회 앞마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시작된 취임식은 단순히 엄숙한 국가 행사가 아닌 국민을 중심에 둔,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박 대통령의 국정비전을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국회 본관 정면에는 대형 태극기 2개 사이에 취임식 엠블렘인 태극이 회오리치는 문양이 그려진 걸개그림이 자리잡았다. ‘새시대 새바람’이라는 명칭이 붙여진 엠블렘은 새 시대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역동의 힘으로 하나돼 전 세계인의 가슴에 희망으로 울려퍼짐을 상징한다.

◇ 싸이 7만여 참석자들과 ‘강남스타일’ 맞춰 말춤 = 식전행사는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신명나는 길놀이로 시작됐다. 오전 9시20분부터 한바탕 신바람나는 사물놀이가 이어진 뒤 김영임 명창이 민요합창단과 함께 ‘쾌지나 칭칭나네’를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춰 개사한 노래를 불렀다. 이어 TV 연예오락 프로그램 부동의 시청률 1위인 ‘개그콘서트’ 팀이 MC로 등장해 ‘시대공연’이라는 행사를 진행했다. 관악밴드 미스터브라스, 트로트가수 장윤정, 아카펠라 그룹 원더풀, 뮤지컬 배우인 남경주, 쏘나, 한지상, 정원영, 아이돌그룹 JYJ, 퓨전국악그룹 비빔 등이 1950∼1960년대부터 1970∼1980년대, 1990∼2000년대를 대표하는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현재 시대를 상징하는 장면은 ‘말춤’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가수 ‘싸이’가 표현했다. 싸이는 ‘챔피언’에 이어 자신의 최대 히트곡인 ‘강남 스타일’을 개사해 말춤과 함께 선보였다. 7만여명의 참석자들은 모두 일어나 펄쩍펄쩍 뛰는 말춤을 따라하며 공연을 즐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예포 21발 60초 동안 쏴 새정부 출범 알려 = 박 대통령이 오전 11시 정각 입장하면서 취임식 본행사가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에서 나올 때만 해도 검은색 코트를 입고 있었지만 국립현충원에서 취임식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카키색 코트에 연한 보라색 머플러를 하고 왼쪽 가슴에 보라색 나비모양 브로치를 달은 박 대통령은 국민대표 30인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애국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성악가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최현수가 지역과 계층, 세대를 넘어 구성된 300명의 국민합창단과 함께 불렀다. 식사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맡았다. 김 총리는 “앞으로 5년간 박근혜 정부가 국민행복의 희망찬 새 시대를 활짝 열고 우리나라를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지구촌 모범국가로이끌어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새 정부를 성원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선서 이후 군악대와 의장대의 행진 후 이들이 박 대통령에게 ‘받들어 총’으로 경례하자 박 대통령은 거수경례로 받았다. 예포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21발을 3초에 한 발씩 60초 동안 쏘아 올리며 새 정부의 출범을 알렸다.

◇朴대통령 자신이 부른 노래 흐르는 가운데 행진 = 박 대통령은 20분 정도 취임사를 하면서 객석으로부터 박수를 30차례 받았다. 취임사가 마무리되자 축하무대가 또 펼쳐졌다. 안숙선 명창과 가수 인순이, 뮤지컬 배우 최정원,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등 ‘4인의 디바’가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음악인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리랑 판타지’를 불렀다.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가 담긴 이 곡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뉴에이지 뮤지션인 양방언씨가 작곡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주요 귀빈들과 인사를 나눈 뒤 ‘나의 살던 고향’이 연주되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를 떠나보냈다. 다시 단상에 오른 박 대통령은 중앙통로를 통해 행진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 앞마당 중간의 분수대에 원형으로 마련된 분수대무대에 올라가 환호하는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 정문을 빠져나온 뒤에는 국산 리무진 승용차에 올라타고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박 대통령은 지붕의 구멍을 통해 상체를 내밀고 인도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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