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기업, 미래 설계하는 '동반자'
직원과 기업, 미래 설계하는 '동반자'
  • 손인준
  • 승인 2013.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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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I공업㈜, 홍기진 대표이사
갈수록 기업환경이 어려워져 가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도 힘겨운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살아 남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기능성제품인 목초수액패치를 생산해 90% 이상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는 기업이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양산 동면에 소재한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을 성장 발전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KJI공업㈜ 홍기진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KJI공업㈜은 “자연과 사람의 공존”이라는 경영이념과 “자연에서 온 순수한 기운을 사람에게 전달하는 기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건강기능성제품인 수액패치를 생산한다. 2008년 기술혁신대전 국무총리 표창과 300만불 수출탑 수상에 이어 2009년 중소기업IP경영최우수기업 특허청장상, 2012년 경남중소기업대상(수출부문), 벤처기업인의 날에 신기술혁신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한 작지만 강한 ‘强小기업’ 이다. 게다가 올 3월에는 납세의 날 관세청장표창을 받아 국가의 납세의무에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KJI은 ‘신뢰와 화합’을 조직의 최상 가치로 생각하고 직원간의 신뢰감 형성과 협동을 위해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권한과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집처럼 편안한 직장,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 이를 위해 해마다 5박6일간 일정으로 전 사원 해외여행프로그램과 신입직원들의 일본기업 해외연수를 실시한다. 그리고 직원화합을 위해 한마음 워크샵을 실시하는 한편 복지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강한 유대감 형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기업이다.

◇다음은 홍기진 대표 일문일답

-제품소개와 수출 비결은 무엇인가?

목초수액패치는 수목의 정기와 원리를 이용한 제품으로 몸속의 노폐물을 흡수하고 원적외선을 방출하여 몸을 상쾌하고 가볍게 만들어 주며, 밤에 자기 전에 발바닥에 붙이고 아침에 떼어내는 패치형 건강보조용제품이다. 발바닥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혈이 집중되어 있어 수액패치를 붙이면 노폐물배출이 원활해지고 몸의 활력과 기운을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국내시장의 치열한 경쟁보다는 넓은 해외시장에 먼저 눈을 돌린 결과라고 본다. 창업 초기에는 해외 전시회를 한 해에 10여 차례나 다녔으나 수출에는 정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지도 못한 나라에서도 주문이 들어온다. 일본 스즈끼유지공업(주)과 기술제휴로 한국에서 목초수액시트를 생산해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유럽, 북미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수액패치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제품개발과 함께 시장개척에 끊임없는 노력으로 효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KJI의 진가는 동종분야 최초 미국 식약청(FDA) NDC 등록을 비롯해 ISO 인증, 수출유망중소기업 및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선정, 대만 국제발명품전시회 금상 등 각종 인증과 수상이력이 비결이라고 본다.

-올해로 창립 12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들이 현재 위기상황이라고 하는데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대처방안이 있다면?

이제는 중소기업이 변해야 한다고 본다. 대부분의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기성세대로 옛날 경영방식을 고집한다면 위기를 벗어 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기업과 직원이 수직관계가 아니라 수평 관계에서 함께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손 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직원들의 노력없이는 불가능하다. 특히 중소기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투명성으로 직원이 바로 주인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데 있다.

-경영철학이 있다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결과를 먼저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눈에 보인다.

중소기업도 혼자서는 안된다. 직원들의 마음에 달렸다,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는 먼저 베풀어야 한다. KJI는 쾌적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최대한 부여해 일의 능률을 향상시키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의 작은 목소리까지 반영해 최대한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만들려고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생산품의 99%를 30여 개 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직원들의 사기 진작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외화를 벌어들여 애국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직원 한 명이 열 명 이상의 몫을 해내는 우리 KJI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 확신하고 있다.

-상생, 협력의 노사문화 정착 배경은?

매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연구개발(R&D)과 직원복지에 투자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가 아닌 한 가족이라는 소속감과 동질성을 부여해 회사의 비전과 직원들의 미래를 일치시킴으로써 서로가 함께 미래를 설계해 나아가는 진정한 동반자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KJI공업(주)는 2011년 일하기 좋은 300대 기업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직원복지제도에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직원들의 대학입학금지원과 자기개발능력을 고취하도록 장려해 고졸사원에게는 대학진학 학자금 지원, 기타 평생교육원, 학원 수강 교육비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근로의욕 및 직원능력계발의 일환으로 매년 전 근로자를 해외여행에 보내고 있고, 우수사원 일본 제휴사 연수 교육실시, 1박2일 워크샵, 우수사원 표창 등 회사발전함께 건전한 노사문화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베풀어야 한다고 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남에게 베풀면 더욱 넉넉해진다. 초등학교 졸업 이후 공부를 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서러움을 느꼈다. ‘포기할까’라고 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 한 결과, 석사 학위까지 마칠 수 있었다. 사람 ‘人’자의 형상이 그렇듯 사람은 서로 등을 기댔을 때 바로 설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 그래서 항상 이웃이 기댈 수 있는 등을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 영원한 부자도 영원한 걸인도 없다는 말이 있다. 어렵게 자수성가해서 재산을 모은 사람도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사람도 한 번쯤 남을 위해 그것을 사용한다면 마음의 평온과 행복을 맛볼 수 있으며, 먼 훗날 자신이 죽고 난 후에도 후손들이 당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들에게도 축복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웃을 위하는 일에 망설이거나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모든 마음의 안식이 내게 피와 살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이다. 희망과 미래가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 기업은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사회활동에 참여하게 되고, 사회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동시에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사회 전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이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과 연대의식을 갖는다면, 우리나라의 복지서비스의 질이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본다. 이러한 기업인의 한 구성원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복지분야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2003년부터 사회복지법인 한국 청소년복지회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부산노인종합복지관, 유니세프 등에 후원을 하게 되었다.

옛날 힘들고 어려웠을 때에 이웃의 격려와 도움이 다시 설수 있는 버팀목이 되었기에 더욱 주위 소외계층과의 나눔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항상 이웃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기업은 사회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만큼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을 밑바탕으로 사회소외계층과 약자에게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그래서 주경야독으로 사회복지학과를 부전공으로 공부해 사회봉사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진정한 사랑은 베푸는 봉사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후원이나 봉사라는 말 대신에 이웃과 나누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말이 더 좋은 것 같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40대까지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근무했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살아왔다.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온 것이라 생각된다. 나이가 들었다 할지라도 앞으로도 일을 손에서 놓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삶을 살려고 한다. 누군가의 눈에는 돈을 더 벌기위한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돈만을 위해서는 아니다. 다만 할 수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신념으로 살고 있다. 즉, 또 다른 기적이라는 성취감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생각이다.

그리고 어릴때 가정형편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고향(양산 상북면)을 떠났지만, 고향 사랑으로 부산에 있는 기업 본사를 양산으로 이전한 만큼 양산발전과 소외계층 등 봉사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제품설명

KJI공업(주)의 수액패치는 목초액/죽초액과 10여 종의 천연허브분말을 패치에 담아 만든 제품으로 원적외선이 방출되고, 발바닥의 땀과 노페물을 흡수해 몸을 건강하고 상쾌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수액패치는 저녁에 자기 전에 발바닥에 패치를 부착해 아침에 일어나 패치를 떼어내는 제품으로 보통 6~8시간 정도 붙이며 사용이 편리하다. 수액패치는 1990년대에 일본에서 최초로 개발됐다. 2002년 KJI공업(주)은 일본 스즈끼유지공업(주)와 기술제휴로 한국에서 목초수액패치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그 동안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라벤더수액패치, 로즈수액패치 등을 개발해 수액패치분야에서 일본을 능가하는 기술력을 보유 매출액의 99%를 해외시장에 수출하고있다. KJI공업(주)에서 생산하는 수액패치는 7종류로 구분된다. 하지만 수액패치의 기본적인 효과는 동일하지만 각 제품별로 기능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목초수액패치는 수액패치의 가장 기본적인 제품이다. ▲죽초수액패치는 대나무액의 함유량이 높아 발의 청결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온열수액패치는 온열효과가 탁월한 제품으로 발과 몸에 붙이면 따뜻해지고, 부착부분의 체온이 상승해 손과 발이 차가운 분에게 좋다. ▲유칼립투스수액패치는 유칼립투스의 강렬하고 시원한 향을 지니고 있다. ▲라벤더수액패치는 라벤더의 은은한 향이 있어 긴장감을 덜어주고 마음을 진정시켜 줌으로써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 ▲로즈수액패치는 로즈의 고급스러운 향이 마음을 활기차게 해주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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