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김용환(4학년ㆍ사진) 학생이다. 김용환 학생은 지난 3월 18~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2013 중앙음악콩쿠르’ 본선에서 작곡 부문 2위를 차지했다.
김용환 학생이 출전한 작곡 부문에 전국 대학생ㆍ일반인 24명이 참가한 것을 비롯해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플루트, 성악(남ㆍ여) 등 모두 7개 부문에 446명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가 큰 전국 대회이다.
김용환 학생은 Bb클라리넷ㆍ첼로ㆍ피아노의 3중주곡 ‘invisible trace’(보이지 않는 흔적)으로 출전했다. 2월 14일 열린 1차 예선에서는 악보심사를, 2월 21일 열린 2차 예선에서는 작품설명회를 무사히 통과했고 본선에서는 연주심사를 했다.
김용환 학생의 수상이 돋보이는 것은, 대부분의 대회 참가자들이 ‘음악대학’ 재학생ㆍ대학원생 또는 졸업생이라는 데 있다.
김용환 학생은 이런 절대적으로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당당히 2위 상을 수상한 것이다. 더구나 김용환 학생은 손가락 장애로 작곡을 배운 지 2년밖에 안 된 특이한 경우이다.
지난해 ‘향신회작곡콩쿠르’에서 장려상을, ‘영남작곡가협회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한 경험이 있는 김용환 학생은 “앞으로 전공인 작곡의 실기에 정진하도록 하겠다”면서 “전문적인 작곡가가 되거나 교사가 되더라도 작곡의 즐거움과 의미를 잊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용환 학생은 “1학년 때부터 지도하여 주신 조옥환 교수님과 이번 대회 참가에 도움을 주신 김영국 강사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면서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대회에 참가하라고 독려해준 황영진 선배에게도 감사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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