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이번주 내로 휴업 결정"
"진주의료원 이번주 내로 휴업 결정"
  • 이홍구
  • 승인 201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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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사 "잡음과 비난 있어도 기차는 간다"
경남도가 금명간 진주의료원 휴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 핵심관계자는 1일 “이번 주내에 진주의료원 휴업을 정식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로는 휴업연장보다는 휴업에 들어가는 것이 원칙에 맞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휴업예고 기간동안 오히려 위급하지 않은 환자가 입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예정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환자진료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진주의료원 해산 관련 조례안이 도의회에 상정되기 전이라도 이사회를 소집하여 폐업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휴업조치가 내려지면 외래환자 진료는 바로 중단된다. 휴·폐업 결정은 조례 개정과 관계없이 이사회에서 할 수 있고 법인 해산이나 재산처분 등은 조례 개정이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것이 경남도의 입장이다.

홍준표 경남지사도 진주의료원 폐업방침을 재확인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직원 정례조회에서 “어떤 잡음과 비난이 있어도 기차는 간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선거로 선출된 도지사가 표심만 의식하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도정을 운영하면 도정은 다시 일어설 수 없다”며 “선거만 생각하면 적당히 하겠지만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굽은 것은 바로 펴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폐업결정 발표 때 이미 민주노총과 강성 야권의 전국적인 반발을 예상했다”며 “예산을 강성노조의 배를 불리는 데 사용할 수 없으며 노조만 배불리는 것은 사회정의에도 맞지 않다”고 폐업방침을 명확히 했다.

홍 지사는 오는 5일 국회에서 도내 국회의원들과 당정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진주의료원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여 홍지사와 새누리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조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성혜 복지보건국장은 이와 관련 “현재 휴업예고 기간 연장과 휴업 돌입을 놓고 신중히 고려하고 있으며 어떤식으로든 주중에 경남도의 입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경남도는 환자들의 병원 이동 등을 위해 18일부터 30일까지를 휴업 예고기간으로 발표한 바 있다.

휴업 예고에 앞서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이사회를 서면으로 개최, 휴업을 결의하고 그 시기를 이사장인 병원장(직무대리)에 일임한 상태다.

진주의료원은 공중보건의 5명을 제외한 의사 11명에게 4월 21일자로 근로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도는 1일 현재 의사 2명이 업무를 중단하고 담당 환자들을 퇴원시켰다고 전했다. 170여 명의 노조원들에겐 단체협약에 따라 ‘평균 임금의 100%’가 휴업수당으로 주어진다.

한편 진주의료원 폐업결정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던 진주의료원 간호사 2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단식 농성하던 진주의료원 간호사 변모(47·여)씨 등 2명이 탈수 등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다. 지난달 27일 단식에 들어간 지 6일째 만이다.

현재 남은 단식 농성자는 7명이다. 이들은 의료원 폐업결정이 없던 일로 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외택 전국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장은 “경남도가 의료원 폐업결정을 철회하고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하루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며 “도가 기존 입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농성과 대국민 선전전 등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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