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친환경 관용차 적극 늘려야
지자체 친환경 관용차 적극 늘려야
  • 경남일보
  • 승인 201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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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재정의 극복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관용차를 경차와 친환경 자동차로 대체하는 전국적 노력이 경남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그렇지만 일부 시·군의 노력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조해진 국회의원실의 에너지관리공단 자료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경남도와 일부 시·군의 관용차량 대부분이 경차가 아닌 중·대형차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은 전국 광역시·도 중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의 경차를 관용차로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경차의 비중은 여전히 낮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10%대에 머물고 있는 매우 열악한 재정상태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에너지 소비가 많은 중·대형차량을 운용하는 것은 분명한 잘못이다.

2011년도 UN지속가능발전교육센터 소재지이며 2011년 리브컴(LivCom) 세계도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통영시의 2011년도 관용차량 22대 중 경차가 단 한 대도 없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시·군을 솔선수범해야 할 경남도의 16대 차량 중 경차는 2대에 불과하다. 반면 관용차량 11대 모두가 경차인 거제시는 전국적 모범사례이며 청정도시 이미지와도 일치한다. 환경수도를 표방하는 창원시도 185대의 관용차량 중 112대가 경차이다.

행정기관이 경차를 비롯한 친환경 차량 비중을 증대시키는 것은 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민간부분을 선도하고 자극하는 공공적 가치를 지닌다. 경차와 친환경 자동차를 이용하는 공무원들의 불편함과 업무 비효율성이 부분적으로 인정되기는 한다. 더구나 군 지역은 업무상 이동거리가 멀고 지형적 특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에너지 절약형 관용차 비중의 증대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이며 정책방향이다. 에너지 절약은 공공부문의 책무이다. 그리고 친환경 자동차 이용 증대는 지방자치단체의 환경 및 에너지정책의 상징적 요소이다.

경남은 대한민국에서 세계적인 환경분야 국제회의 개최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표적 녹색지방정부이다. 이와 같은 녹색지역으로서의 목표와 위상에 부합하는 장소마케팅을 위해서는 친환경 관용차에 대한 경남도의 리더십과 시·군의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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