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영숙 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장
지난달 홍콩의 ‘카리타스(Caritas)’라는 가톨릭재단이 설립한 ‘명애(明愛)노인복지센터(Caritas Cheng Shing Fung Elderly Center)’를 돌아본 옥영숙 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장의 소회다.
카리타스 재단은 1953년 ‘명애(明愛)노인복지센터’를 설립했다. 재단은 이 센터를 1960년부터 본격 가동했다. 이와 함께 재단은 복지와 의료, 사회활동을 동시에 펼치는 140개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의 복지시설에는 매년 15억 홍콩달러(200억 원)가 들어간다. 예산의 60%는 정부가 부담하고 40%는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이처럼 복지예산 상당부분을 기부금으로 마련하는 홍콩의 예산체계에 대해 옥 위원장의 소회는 남다르다.
초등학생부터 기부에 대한 교육을 벌이면서 이에 동참시킨 결과가 복지예산 충당이란 효과로 승화됐다는 것이 옥 의원의 지적이다. 그녀의 이런 지적은 이제 우리사회도 미래세대에게 기부운동을 적극 가르쳐야 할 때임을 시사한다.
옥영숙 위원장은 감명 받은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회고했다. 전문 물리치료사가 개인 건강을 위해 계획서를 작성하고 빠른 회복을 책임지는 서비스와 특히 건강 외에도 지식이나 위생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케어를 받는 노인에 대한 목표의식이 분명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자립생활이 가능하도록 서비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런 느낌을 받은 옥 위원장은 김해시의 노인복지를 위해 곧바로 접목시키든지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우선 시설에 입소한 노인들로 하여금 다시 집으로 돌려 보낸다는 홍콩의 목표의식은 우리사회가 꼭 배워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녀는 우리사회가 지향해온 ‘노인보호’를 이제는 ‘사회로 복귀하는 노인’으로의 의식변화가 필요하며 기존의 틀은 분명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녀는 이를 위해 다양한 클럽활동을 통해 정기적 모임을 가지고 회의를 하고 정보를 교류하면서 노인들이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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