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니 폐나 '인류의 발자국'
엔터니 폐나 '인류의 발자국'
  • 연합뉴스
  • 승인 201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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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신간>
▲인류의 발자국 = 앤터니 페나 지음. 황보영조 옮김.

지구 환경이 인류 역사의 물줄기를 뒤바꾼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보고 역사의 흐름을 재구성한 책.

지구의 생성과 기후 변화에 따라 인류가 진화한 끝에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와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한 과정을 살펴보고, 이후 농업에 따른 정착 생활로 인구가 급증한 연결 고리를 분석한다.

도시가 출현해 산업화로 이어지고 전 지구에 무역망이 갖춰졌지만 환경 파괴로 지구 온난화에 직면한 인류의 위기를 진단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유럽-미국의 패러다임에 종속시켜 온 유럽과 미국 중심의 서사 지배”에서 벗어나 “지구와 인류의 공동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삼천리. 504쪽. 2만6천원.



인류의 발자국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 이수진 장편소설.

고양이를 사랑하다 못해 스스로 고양이가 되려 하는 여자친구가 이별 통보 후 잠적한다. 주인공 한은 여자친구가 속한 애묘인 정기모임에 참석하지만 고양이를 좋아하는 취향을 강요하며 다른 사람들을 소외시키는 사람들을 마주한다.

소설은 취향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제 4회 중앙장편문학상을 받았다.

웅진지식하우스. 363쪽. 1만3천원.

취향입니다


▲몸의 노래 = 구리야마 시게히사 지음. 정우진·권상옥 옮김.

동양과 서양 의학에서 인간의 몸을 바라보는 시각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한 연구서.

하버드대 교수이자 동서양 비교의학사 권위자인 저자는 그리스와 중국 의학에서 몸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다른지 고찰한다.

저자에 따르면 동양에서는 주체와 대상이 통합돼 있고, 서양에서는 주체와 대상이 분리돼 있다는 것.

동양은 경락 중심으로, 서양은 근육 중심으로 각각 몸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했고, 이러한 전통은 각각 현대 의학까지 뿌리 내렸다.

그리스 의사 갈레노스가 그린 인체도, 의학 경전 ‘황제내경’ 등 고전 자료를 분석한 책이어서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있어야 술술 읽힌다.

이음. 328쪽. 1만8천원.

몸의 노래
▲나는 천국을 보았다 = 이븐 알렉산더 지음. 고미라 옮김.

7일 만에 뇌사에서 살아돌아온 하버드대 신경외과 의사의 임사 체험기.

‘회전하는 관문’ 속으로 들어가 ‘중심근원’을 만나고 ‘거대한 사랑’을 목격한 기록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저자는 “나의 체험은 육체와 뇌의 죽음이 의식의 종말은 아니라는 것, 인간의 체험이 무덤을 넘어서까지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우주와 모든 존재들이 궁극적으로 어디로 나아가는지를 보살피고 있는 그런 신(God)의 응시 하에 우리의 의식이 계속된다”고 적었다.

김영사. 252쪽. 1만2천원.

나는 천국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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