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는 예술적 토양이 잘 돼 있는 곳"
"진주는 예술적 토양이 잘 돼 있는 곳"
  • 강민중
  • 승인 201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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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찾은 양태석 화백 인터뷰
“한국 미술의 중심인 인사동 한복판에서 30년을 보냈습니다. 치열한 예술활동이 가능했던 그 바탕에는 고향 진주의 아름다운 추억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진주 아름다운 동향전 스케치’투어 참가를 위해 서울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양태석 화백은 고향 진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보였다.

21일 진주성공복문 앞에서 만난 그는 자신에 대한 소개에 앞서 진주에 대한 자랑부터 늘어놓는다.

“전국에서 진주처럼 아름다운 곳이 없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역사만 1000년이 넘었고 진주의 문화예술은 어느 도시 보다 앞서 있습니다. 유명작가들도 많이 탄생했는데 한국 근대 채색화의 대가인 박생광, 근대 산수화의 대가 성재호 선생 등을 배출한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양 화백은 서울에서 그것도 예술의 중심인 인사동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며 30여년간 작품활동을 해 온 국내 미술계의 산증인이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 상임공문 등 직함만 16개로 그의 서울에서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다.

그런 그가 작가로서의 마지막 활동은 고향 진주에서 할 생각을 하고 있다.

30여년 전 진주에서 청계미술학원을 운영해 100여명의 제자를 배출, 양화백의 제자들이 도내 화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아들이 진주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이 생활권이지만 자주 진주에 내려옵니다. 조만간 진주로 내려와서 살 생각도 하고 있어요. 진주는 예술인들이 살수 있는 토양이 잘 마련돼 있는 곳이라 아무 문제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진주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양 화백은 단연 촉석루를 꼽았다.

“촉석루를 많이 그렸죠. 브랜드 가치가 높은 진주의 보물입니다. 또 남강도 마찬가지죠. 남강과 어우러지는 진주성 풍광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어요”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예술’의 정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주저없이 “창작”이라고 잘라 말하며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드는 것, 미술작품이 예술의 대열에 설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또 후배미술인들에게 상을 받기 위해서 또는 돈을 벌기위해서 예술을 하지말라고 충고했다.

“공명심을 키우기 위해 그림을 그리면 절대 자신만의 그림을 그릴 수 없습니다. 자연그대로의 풍경을 그리는 작가들이 있는데 그것 역시 자연을 모방하는 것이지 창작이 아니죠. 자연 역시 자기만의 스타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단순히 시류와 유행을 따라가면 당장은 편할 수 있겠지만 지나고 나면 남는 것이 없어요. 요즘은 미술환경이 너무 좋습니다. 마음만 확고하면 충분히 작품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어요. 후배들이 남의 눈치보지말고 자기만의 예술세게를 키워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양태석 화백은 한국미술협회고문,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세계미술연맹 고문, 수필문학가 협회 이사, 동경 아세아 현대미술초대작가상 수상, 고려대학교사회교육원미술과 교수 역임, 한국서화교육협회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서 상록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설명=강정완 화백(오른쪽)과 양태석 화백이 진양호에 올라 진주미술발전과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소원지를 소원함에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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