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역광장 이은상 시비 철거 시도
마산역광장 이은상 시비 철거 시도
  • 이은수
  • 승인 201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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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단체 구성 철거대책위원회…경찰 저지로 무산
마산역 광장에 세워진 이은상의 ‘가고파’ 시비(詩碑)를 두고 지역에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진보적 성향의 시민단체가 이 시비를 강제로 철거하려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열린사회 희망연대와 경남진보연합 등 20개 단체로 구성된 이은상 시비 철거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4시 20분께 굴착기를 동원해 시비를 끌어내리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이 광장 출입구를 막고 굴착기 진입을 저지해 실패했다.

대책위 측 인사 2명이 사다리와 밧줄로 시비 철거를 시도했으나 역시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경찰은 마산역의 시설보호요청을 받고 이날 30여명의 경찰관을 배치했다.

대책위는 철거 시도 후에 집회를 열고 “오늘은 철거 시도에서 그칠 뿐이지만 조만간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시비 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책위 측은 ‘민주 성지’에 3·15 의거 폄훼 발언을 하는 등 반민주 행적을 보인 인물의 시비를 설치한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한국철도공사와 허인수 마산역장에게 조속한 철거를 요구했다.

이은상 시비는 ‘마산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세우자’는 허인수 마산역장의 제안에 따라 남마산로타리클럽이 3000만원을 들여 지난 2월 설치했다. 노래비 설치 후에 열린사회 희망연대 등 시민단체는 공공장소에 친독재, 반민주 행적을 보인 인물의 노래비를 세운 행위는 마산의 민주정신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지속적인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마산문인협회 등 문인단체 등은 시비 건립에 찬성 입장을 밝히며 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은 국가가 검증을 거쳐 선생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고 국립묘지 현충원에 안장한 인물로 반민주 인사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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