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도시 모범되는 진주 만들자”
“인권도시 모범되는 진주 만들자”
  • 곽동민
  • 승인 2013.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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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평사 창립 90주년 기념식 열려
▲25일 오후 진주시 봉래동 진주교회에서 열린 백정동석예배 표지판 제막식에서 참석내빈들이 제막을 하고 있다.오태인기자
 
 
1923년 4월25일 진주에서 발족한 형평사의 창립 9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렸다.

형평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장승환)는 형평사 창립 90주년을 기리기 위해 25일 오후 진주시 봉래동 진주교회에서 백정동석예배사건 표지판 제막식을 가졌다.

이 사건은 백정과 일반인들이 함께 예배를 보게 됨으로써 신분차별을 없애는 데 앞장선 역사적인 일이다. 기념사업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진주교회와 공동으로 표지판을 세웠다.

제막식에는 유계현 진주시의회 의장, 강인수(형평운동가 강상호 선생 아들)씨, 장승환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함세웅 신부와 진주교회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장승환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올해 형평운동 90주년을 기념해 진주교회에 표지판을 세운 것은 물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형평실천 UCC공모전을 실시했으며 1박2일로 진행되는 형평 역사캠프도 준비하고 있다”며 “90년 전 일어난 형평운동의 정신을 잘 계승하고 발전시켜 우리 고장 진주가 모든 사람이 행복한 모범적인 인권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에는 진주교육지원청 2층 대강당에서 형평운동 90주년 기념식과 한국 인권운동의 대부 함세웅 신부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또 이날 기념식에서는 올해 처음 시작한 ‘형평실천 UCC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초등부 생비량초등학교 백지현 외 4명, 중등부 경상대부설중학교 이승주 외 4명, 고등부 안의고등학교 최학수 외 4명이 최우수상인 경남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이어진 초청 강연회에서는 함세웅 신부가 ‘형평 90년, 사람대접은 나아졌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함세웅 신부는 70년대 군사정권 당시 정의구현사제단을 이끌면서 박종철 고문 살해사건을 온 세상에 알리는 등 대한민국 민주화의 산 증인이다. 고희를 넘겨 사제직에서 은퇴한 뒤부터는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형평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는 “90년 전 진주에서 일어난 형평운동은 사람의 귀천을 가려 차별하는 나쁜 역사에 대한 도전이었고 사람은 누구나 존엄하다는 인권선언이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형평운동기념사업회는 오늘날 인권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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