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첫 호선, 30년만의 화려한 부활
대우조선 첫 호선, 30년만의 화려한 부활
  • 김종환
  • 승인 2013.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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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5000DWT급 화학제품운반선 ‘바우 파이오니어’로 명명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명명식을 통해 선주와의 오랜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30일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노르웨이 선사인 오드펠(Odfjell) 사로부터 수주한 화학제품운반선의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엔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과 홍인기 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전 대우조선해양 초대 사장)을 비롯해 벤트 다니엘 오드펠(Bernt Daniel Odfjell) 오드펠 社 전(前) 회장 일가족과 몰텐 니스타드(Morten Nystad) 오드펠 부회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벤트 전 회장의 부인인 안힐드 오드펠(Arnhild Odfjell) 여사가 명명식 행사 대모(代母)로 나선 가운데 ‘바우 파이오니어(Bow Pioneer)’호라고 명명된 이 선박은 지난 2010년 6월 수주한 7만5000DWT급 화학제품운반선 2척 중 첫 번째 호선으로, 현존하는 전세계 화학제품운반선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오드펠은 현재까지 이어지는 대우조선해양과의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는 의미로 새 선박을 첫 호선과 같은 이름인 ‘바우 파이오니어(선도자)’로 명명했다.

‘바우 파이오니어’호는 역사적으로도 대우조선해양에 의미가 깊다. 아직 조선소가 완공되기도 전이었던 1979년 9월, 오드펠 탱커(Odfjell Tanker)社의 전신인 스킵스 A/S 스톨리(Skibs A/S Storli)社로부터 수주 받아 대우조선해양이 설립 후 처음으로 건조한 선박이 바로 22,500DWT급 화학제품운반선 ‘바우 파이오니어’ 호였다.

이번 명명식에 참석한 벤트 전 회장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연도 각별하다. 그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변방의 일개 조선소였던 옥포조선소에 처음으로 선박을 발주하며 대우조선해양 역사의 서막을 열었다.

벤트 전 회장은 1981년 10월 19일 열린 옥포조선소 종합준공식 및 화학제품운반선 명명식에도 함께 참석해 옥포조선소의 시작을 축하하고 세계 일류 조선소로의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회사 최초 고객인 오드펠의 든든한 신뢰를 바탕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처음 건조한 ‘바우 파이오니어’호는 인도 당시 국내 건조 선박 중 처음으로 세계 최우수선박으로 선정되며 세계 조선·해양업계로부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성공적인 첫 번째 선박 건조 후 대우조선해양은 대형 상선과 석유시추선,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주를 꾸준히 이어나가며 변방의 작은 조선소에서 조선과 해양, 특수선을 총망라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해양 전문업체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고재호 사장은 “’바우 파이오니어’호는 양사 관계에 있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파트너십의 결정체”라며 “앞으로 바우 파이오니어 호가 오드펠 사에 더 많은 축복과 번영을 가져다 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명명식_사진_2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가장 왼쪽), 벤트 다니엘 오드펠 전회장 (오른쪽에서 두번째), 홍인기 초대 대우조선해양 사장 (가장 오른쪽) 등이 바우 파이오니어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9급+잠수함

벤트 다니엘 오드펠 전회장 (오른쪽에서 두번째),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가장 오른쪽), 홍인기 초대 대우조선해양 사장 (오른쪽에서 세번째) 등이 선박의 탄생을 알리는 혼 블로잉 (Horn Blowing : 선박의 탄생을 알리는 뱃고동) 세레모니를 하고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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