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중국 무역마찰 악화 일로
EU-중국 무역마찰 악화 일로
  • 연합뉴스
  • 승인 2013.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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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태양광 패널·통신업체 반보조금 관세 고려
유럽연합(EU)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EU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이동 통신 장비에 대해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하면서 무역마찰이 본격적인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EU 통상당국은 중국의 2대 이동통신 업체에 대해 반보조금 관세 등 제재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EU 전문매체 ‘유랙티브’가 6일 보도했다.

또한 EU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약 40%에 달하는 잠정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중국의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화웨이와 ZTE에 대해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해왔다.

EU 통상당국은 중국 이동통신 장비 업체들이 중국 정부와 금융기관으로부터 특혜를 받아 유럽 시장에서 경쟁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주 안으로 이들 중국 업체의 불법 보조금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EU 소식통들이 전했다.

카렐 데 휘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주 열리는 EU 집행위원단 회의에서 중국 업체에 대한 조사 착수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EU는 또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생산비 이하로 EU에 수입되고 있다는 EU 태양광 업체들의 주장에 따라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U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 데 이어 11월에는 중국 정부가 불공정하게 태양광 패널 생산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EU 집행위의 반덤핑 잠정관세 부과가 실제로 이뤄지면 EU 사상 최대규모의 반덤핑 관세 부과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U의 이런 움직임에 대한 중국의 반발도 거세다. 중국은 EU 국가들이 태양광 발전설비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 절차를 밟고 있다.

중국은 또 이동통신 장비 업체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제재에도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는 지난 3월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최고 44.7%의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했다.

EU 집행위는 중국 정부가 자국 철강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유럽 철강 업체에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중국산 유기피복강판에 대해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EU와 중국 간 무역마찰 전선은 농산물과 주방용품으로까지 확산됐다.

EU는 지난 2월 중국산 귤 통조림 등 귤 관련 제품에 특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유럽 감귤류 생산업자들은 귤 뿐 아니라 오렌지, 레몬 등 감귤류 관련 제품 전체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산 도자기 식기류 등 주방용품에는 다음 달부터 13.1∼36.1%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

EU는 현재 30건의 반덤핑 및 반보조금 관련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 이중 중국 관련 사안이 19건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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