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고통 외면하는 FRP선박 건조 공장
주민 고통 외면하는 FRP선박 건조 공장
  • 김철수
  • 승인 2013.05.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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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조건·연마시설 제대로 안갖추고 도장
고성군 대가면 금산마을 인근에서 FRP선박을 건조하면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며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6일 고성군 대가면 금산리 가동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3여개월 전부터 마을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서 한 업체가 연마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FRP선박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은 행정당국에 수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이렇다할 답변이 없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현재 고성군 대가면 금산리 865번지 소재 M마린 업체는 조립식 건물 2개동에 허가조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데다 집진시설도 없이 옥·내외에서 소형 FRP선박 건조작업을 하고 있다.

주민들은 선박건조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각종 오염물질이 마을로 날아온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아토피와 천식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오염물질로 피해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행정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박모(55)씨는“처음에는 무슨 공장이 들어오는 지 몰랐다”며“이 업체가 야간에 주민 눈을 피해 선박작업을 강행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M마린 업체 관계자는“마을 주민과 6개월 내 다른 곳으로 이주한다는데 협의를 했다”면서“우선 건물 내부에 집진시설을 설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이 업체는 공장등록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또 환경과 담당자는“오염원이 발생하는 작업을 진행할 때 단속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등 행정이 미온적하게 대처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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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FRP선박 건조
고성군 대가면 모 업체가 FRP선박을 건조하는데 사용한 각종 자재들이 옥·내외에 널브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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