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진주역 부지 도청 2청사 활용제안, 진지한 검토필요
구 진주역 부지 도청 2청사 활용제안, 진지한 검토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13.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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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폐선부지 활용문제는 진주시만의 당면한 현안은 아니다. 철로의 직선화 및 복선화, 도심에서 외곽으로 노선변경 등으로 전국적으로 폐선부지가 불가피하게 늘어나면서 철도시설관리공단은 물론 지자체마다 폐선부지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진주역사가 가좌동으로 이전, 망경동에 철도 폐선부지가 발생되어 이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이 비상한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폐선부지는 구 진주역 9만 996㎡를 포함해 6개역 11만 8167㎡이다.

구 진주역 부지를 경남도청 2청사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진주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관광호텔이나 유스호스텔 등의 건립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런 제안은 지난 14일 개최된 진주시 철도 유휴부지 활용방안과 지역관광 활성화 등 지역현안 입법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나왔다. 하나 현행법상 철도 폐선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폐선구간은 매각, 유상 임대한다는 게 기본방침이다.

구 진주역 폐선부지 활용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도시재생 측면에서 검토돼야 한다. 인근 주민들에게는 물론 진주시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거듭나야 할지 지역사회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망경동과 주약동 주민들은 지난 90여년 간 철길 인접지의 시설제한으로 주거환경을 침해당하고 낙후지역으로 전락하며 기차소음으로 고통 속에 참고 살아왔다.

진주시가 돈이 많으면 철도 폐선부지를 구입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안이나 여러 사정상 어렵고, 무상양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선 철도시설공단과 무상사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문제가 시급하다. 국유지를 지자체에 공짜로 넘겨준 사례가 없다는 것이었다. 구 진주역 부지는 폭이 좁고 길게 늘어선 폐선의 특성에 맞는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 눈에 띄는 구 진주역 부지의 도청 2청사 활용제안은 일리가 있어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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