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도시철도는 ‘노면전차’ 가장 적합
창원도시철도는 ‘노면전차’ 가장 적합
  • 이은수
  • 승인 2013.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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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용역 평가 결과 타 시스템 비해 ‘우수’
▲15일 오후 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열린 창원도시철도건설을 위한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황선필기자
 
 
창원시가 도입할 도시철도 시스템으로 노면전차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창원시는 창원도시철도건설사업에 대한 타당성평가를 완료하고 이와 관련한 의견청취를 위해 15일 오후 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도시철도분야 전문가 및 일반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갖고 타당성 평가 내용을 소개했다. 타당성 평가 용역을 맡은 ㈜도화엔지니어링의 백영현 부사장은 창원 도시철도에 도입 가능한 차량 시스템들의 특성을 비교 검토한 결과 노면전차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노면 전차는 5량 기준으로 한꺼번에 최대 246명이 탈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70㎞, 1㎞당 건설비는 226억원이다.

바이모달, 경전철, 모노레일 등에 비해 수송용량, 도시 미관, 국내 생산, 경제적 측면 등 대부분 평가기준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 용량은 부족하지만 바이모달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됐다.

그러나 바이모달은 노면 전차에 비해 배차간격이 짧은 장점이 있지만 도로 교통혼잡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승차감과 교통약자 이용 편리성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고 평가됐다.

경제적 타당성 분석에서는 노면 전차와 바이모달 모두 비용편익(B/C)이 1.05~1.23으로 조사돼 경제성이 있다고 용역업체는 분석했다. 운행 노선은 기본계획노선 33.9㎞(정류소 38곳)보다 0.3㎞ 늘어난 34.2㎞(정류소 41곳)이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에 기존 노선에 없었거나 기존 노선을 우회하는 대안 노선 6개 구간을 추가했다.

이 노선들은 승객들의 이용편의성을 높이고 추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 마산 창동 불종로와 창원광장 구간 등이다. 대안 노선을 기준으로 2021년 하루 승객수는 12만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11만 1000명이었던 예비타당성 조사와 비교하면 14.6% 증가했다.

평가 보고회에 이어 김경환 경상대 도시공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석규 창원시의원, 양근율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소장, ㈜포스코엔지니어링 안상용 상무 등 8명이 토론을 벌였다.

이번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 대부분은 도시철도건설로 인한 도시정비의 실질적 기반마련과 원도심지역의 도시재생사업에 활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타당성평가 시 검토한 차량시스템과 교통수요, 노선선정 등 분석내용은 적정하지만 지속적인 수요증대와 부속사업의 적극적인 발굴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시민편익 증진과 부동산 등 경기 활성화로 지역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석규 의원 등 일부 발표자는 교통수요예측의 불확실성과 종합적인 대중교통계획 없이 추진하는 ‘도시철도’ 도입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도시철도 도입에 따른 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에 미치는 각종 영향분석과 타 교통수단의 정체문제 해결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도시철도 건설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함께 실질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대두됐다.

이순하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공청회에서 거론된 각종 의견을 종합 검토하여 타당성평가 최종보고서를 작성해 국토교통부 적합성 검토를 거쳐 국토교통부 및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사진=황선필기자 feel@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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