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지방선거 최대 이슈는?
내년 6.4지방선거 최대 이슈는?
  • 이은수
  • 승인 2013.06.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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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분리, 창원 정치권 ‘태풍의 눈’
내년 6.4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산분리’가 창원지역 정치권의 최대 이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산분리는 지난 4월 23일 창원시의회가 ‘마산 분리 건의안’과 현 창원시청사를 통합시청사로 확정하는 ‘청사 소재지 결정 조례’를 함께 통과시키면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이후 이주영(창원시 마산합포구) 국회의원은 ‘법안추진’ 등 분리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통합시 청사를 임시청사로 결정한 것은 통합정신에 위배된다는 명분을 앞세운 것이다. 하지만 안홍준(창원시 마산 회원구) 국회의원은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낮다. 시기상조”라며 같은 마산지역내에서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박완수 창원시장은 ‘통합시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며 편가르기식 형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따라 분리할 것이냐, 아니면 통합해서 계속 존속을 나갈 것이냐를 두고 장외에서 공방을 벌이며 여론전이 가열되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통합론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승부는 내년 선거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주영 의원측은 “마산 합포구쪽에는 마산분리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마산분리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3개시 통합을 주도한 통준위의 대원칙과 합의에 따라 마산이나 진해지역에 청사가 오는 것이 통합의 기본정신임에도 창원에 청사소재지를 정함으로써 균형발전의 대의가 무너졌다”며 “마산분리 내용을 담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안홍준 의원은 “마산지역 여론주도층이 무조건 분리로 이끌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마산 분리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지금은 모든 것을 걸 때가 아니다. 전주·완주를 비롯한 다른 지자체도 행정구역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안행부가 마산분리 특별법을 입법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내놨다.

통합 창원시를 이끌고 있는 박완수 시장은 지난 3일 자체 내부망을 통해 “‘마산분리’에 대한 일련의 갈등에 대해 각 지역출신 공직자들의 ‘편가르기식’ 행태를 자제하고, 공직자들이 먼저 통합정신을 제대로 인지하고 시민화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분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박 시장은 ‘담화문’ 게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민들에게 그동안의 진행상황을 알리고 시민들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 관계자는 “최근 지역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 창원시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마산지역 시민 56.1%가 긍정적으로 답변하는 등 지역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통합시가 출범한지 이제 3주년에 접어드는 시점에 평가가 아직 이른감이 있지만 내년 선거를 앞두고 실적에 목마른 정치권에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먼 미래를 봤을 때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서로에게 득이 될 것” 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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