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옥 교수의 운동이야기
권선옥 교수의 운동이야기
  • 정영효
  • 승인 2013.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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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봄이 없다고 할 정도로 여름이 빨리 찾아오고 있으며 건강유지 및 증진에 대한 욕구 등으로 운동 인구는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운동은 골격근(뼈대근육)을 수축시켜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 열이 발생하면 피부와 심부의 열 수용체가 열을 감지하여 그 정보를 인체의 체온조절센터인 시상하부에 보내고 시상하부는 신경계를 통해 피부의 혈관을 확장케 하고 땀분비샘을 자극하여 땀을 흘리게 명령한다. 그렇게 되면 증발을 통해 열손실이 일어난다. 따라서 열생성과 열손실이 균형을 이루어 체온의 항상성이 유지된다. 그러나 덥고 습한 환경에서는 열손실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피부를 통한 증발(강아지인 경우 호흡을 통한 증발)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증발은 피부와 공기의 수증기압 차이로 발생하는데 온도가 높거나 습도가 높으면 공기의 수증기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원한 환경에서의 운동과 비교하면 고온에서의 운동은 근육당원의 사용을 늘리고 근육의 젖산 생성을 가속시켜 피로를 빨리 오게 만들어 운동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나아가 이런 환경에서의 운동은 우리 몸의 온도를 비정상적으로 상승시켜 열사병을 초래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여성은 남자에 비해 열에 견디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 이유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땀을 덜 흘리며 남성보다 높은 체지방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지방은 열전도율이 낮으므로 여성은 겨울에 추위를 덜 탈수도 있다). 또한 노인도 젊은이에 비해 열손실 능력이 떨어진다. 땀분비 기능이 감소하고 피부로의 혈류가 감소하며 수분섭취에 있어 지체현상을 일으키는 저하된 갈증기전 때문이다(빨리 갈증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면 이런 좋지 않은 환경에서 운동을 하는 경우 운동수행능력 감소를 덜 가져오고 열관련 상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통풍이 잘 되는 운동복을 입고, 땀에 젖었을 때는 젖은 옷을 갈아입고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증발에 효과적인 방법들이다. 또한 대단히 중요한 것은 운동 전과 운동 중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일이다. 운동 중의 수분 보충은 운동으로 인한 심박수와 체온을 감소시킨다. 찬 음료가 따뜻한 음료보다 흡수가 빠르다고 보고되고 있고 1시간 이하동안 지속되는 운동일 경우에는 수분보충만 하면 된다. 그러나 운동시간이 1시간 이상일 때는 물에 기본적으로 나트륨과 탄수화물이 함유되어야 한다. 추가적으로 칼륨과 마그네슘이 포함되어 있으면 더 좋다. 탄수화물은 소실된 글리코겐을 체내로 빠르게 보충하고, 이들 무기질들은 전해질로서 신경전달에 필요하다(신경전달이 되지 않으면 근경련, 흔히 쥐가 났다고 말함). 일반적으로 당분과 전해질이 들어가는 음료를 제조하기 어려우므로 스포츠음료(이온음료)가 큰 도움이 된다.

운동은 건강을 유지·증진시키기 위하여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근수축으로 인해 발생한 열만큼 열손실을 하지 못한다면 열평형이 깨어지고 이는 곧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냉수나 스포츠 음료를 준비하여 올 여름에도 열심히 뛰어 보자./경상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
수분 보충
수분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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