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학부모 80% “학교폭력 안전한 편”
진주 학부모 80% “학교폭력 안전한 편”
  • 강진성
  • 승인 2013.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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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가정·학교 폭력 안전체감도 조사
진주지역 학부모들은 학교폭력에 대해 대체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주경찰서가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진주지역 거주 학부모 3437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체감안전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학교폭력에 대해 “80% 가량이 심각하지 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6개월간 학교폭력이 심각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전혀 심각하지 않다’가 37.6%, ‘심각하지 않다’가 41.9%로 대답해 79.5%가 대체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다’ 20.2%, ‘심각했다’ 0.3%로 조사됐으며 ‘매우 심각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없었다.

학생이 학생을 때리는 일에 대해서도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44.4%,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39.2%로 이를 반영했다. 반면 ‘가끔 발생했다’는 응답이 15.2%, ‘많이 발생했다’ 1.2% ‘매우 많이 발생했다’ 0.03%에 그쳤다. 또 자녀의 학교폭력 경험여부에 대해서도 92.8%가 ‘경험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경미한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처벌보다는 계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훈계·훈방이 바람직하다’가 64.9%로 가장 많았고 ‘무조건 처벌해야 한다’는 30.2%, ‘잘모르겠다’는 4.9%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경찰은 성범죄와 가정폭력에 대한 체감안전도도 조사했다. 성인 여성 589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체감안전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아주 안전하다’ 5.4%, ‘안전한 편이다’ 23.1%, ‘보통이다’ 37.5%, ‘안전하지 않다’ 30.3%, ‘아주 안전하지 않다’ 3.5%로 나타났다. 성희롱이나 성추행, 강간 등 성범죄를 당했거나 목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다’는 응답이 13.2%, ‘아니다’ 86.0%, 무응답이 0.8%로 조사됐다.

성폭력에 대해 신고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보복’, ‘주변시선’, ‘수치심’, ‘솜방망이 처벌’ 순으로 꼽았다. 경찰에 바라는 의견(주관식)으로는 ‘강력처벌’이 가장 많았고 ‘신속출동’, ‘신변보장’, ‘순찰강화’가 뒤를 이었다.

또 기혼자 3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폭력체감도 조사에서는 가정폭력 범죄가 ‘늘었다’는 응답이 41.9%로 가장 많았고 ‘줄었다’는 41.1%, ‘모르겠다’ 16.8%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로는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가장 많았다. 자녀 피해 우려, 상대방의 보복, 주변시선, 배우자의 관계 등도 많이 꼽았다.

가정폭력 신고경험이 있는 응답자(148명)들은 가해자의 행동변화에 대해서 ‘이전보다 줄었다’는 의견(84명)이 가장 많았다. ‘달라진 것이 없다’(42명), ‘폭력이 중단됐다’(14명), ‘이전보다 늘었다’(9명) 등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결과 타지역에 비해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응답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정폭력 발생이 늘었다는 응답이 높은 것은 과거와 달리 가정폭력도 범죄라는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우범지역의 순찰강화는 물론 신속출동 등으로 성폭력과 가정폭력이 근절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경미한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는 선도심의위원회에서 선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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