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진주의료원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 강진성
  • 승인 2013.06.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건노조 “불법날치기 원천무효…끝까지 싸울 것”
보건노조
12일 오후 보건의료노조가 진주의료원에서 해산조례안 원천무효와 보건복지부장관 재의권 발동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가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통과를 불법날치기로 규정하고 정부가 재의요청을 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12일 진주의료원 본관앞에서 열었다. 특히 이들은 국회가 홍준표 지사를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하고 새누리당이 홍지사와 도의원들을 당적에서 제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합원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해산조례 강행 이후 첫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홍지사를 국정조사 증인으로 세워 모든 사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남도가 보건의료노조 때문에 조합원들이 어쩔수 없이 싸우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남은 조합원 70여명은 끝까지 정상화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도의회 임시회를 앞두고 삭발에 나섰던 류재수 진주시의원은 “김오영 도의회 의장이 조례 통과 동의를 묻자 ‘이의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도의원이 있는데도 의회 규칙을 어기고 통과시켰기 때문에 (조례안 가결은)원천무효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조는 “홍준표 도지사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판단할 지 모르겠지만, 홍준표 도지사가 총지휘한 ‘진주의료원 폐업’은 막장정치의 끝판왕으로서 정치적 무덤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날치기로 통과된 진주의료원 해산은 원천무효”라며 “우리는 103년 동안 서부경남의 지역거점공공병원 역할을 수행해온 진주의료원을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지 않을 것이다. 진주의료원을 끝까지 지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경남도의회 날치기 회의록과 동영상 공개 ▲보건복지부장관의 재의권 발동 ▲홍준표 지사를 국정조사 증인 채택 ▲홍지사와 경남도의원 새누리 당적 제명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로비농성을 이어가고 폐업철회와 정상화를 위한 주민투표운동, 부정비리 진상규명투쟁 등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의료원지키기시민대책위는 보건의료노조와 함께 이날 오후 7시 진주의료원에서 조례안 날치기 규탄대회를 가졌다.
보건노조2
12일 오후 보건의료노조가 진주의료원에서 해산조례안 원천무효와 보건복지부장관 재의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