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대석마을주민 이색적인 공연 눈길
양산 대석마을주민 이색적인 공연 눈길
  • 손인준
  • 승인 2013.06.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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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일 상북면 ‘상여소리와 행상 재현’
양산의 한 마을주민들이 잊혀져가는 매장문화의 상여소리와 행상을 재현하는 이색적인 공연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북면 대석리 물안뜰농촌전통테마마을(이장 정차영·위원장 정선량)은 오는 22~23일 양일간에 걸쳐 마을회관에서 발인해 당산에서 노제를 지내고 장지로 가는 행렬이 구성진 상여소리와 함께 재현된다고 18일 밝혔다. 이같은 이색적인 공연은 장례문화의 간소화에 따른 화장의 일반화로 상여소리가 추억의 저편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특히 죽음이라는 어두운 면에서 현대인들이 꺼리는 부분도 없지 않다. 하지만 과거 우리의 전통 장례 의식은 망자가 새로운 길을 가는 것에 대한 격려이며 산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위로의 행위로 한국적인 정서를 볼 수 있는 익살스러운 놀이와 소리가 담겨져 있다.

상여소리와 행상은 지방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이번 행사는 양산지역의 소리에 초점을 맞추었다. 물안뜰마을의 경우 이미 몇년 전부터 상여놀이가 사라지게됨에 따라 지역 소리꾼인 마을주민 박성호씨로부터 그 의미를 되살린다는데 의미를 두고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일반인들도 상도꾼으로 행렬에 참여가 가능하며 수의를 입고 입관하거나 유서쓰기와 같은 체험에 참여 할 수 있다. 또한 오전에는 정월에서 보름사이의 풍습인 지신밟기가 당산에서 시작해 농가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시연하게 된다. 물안뜰마을은 농촌진흥청의 ‘전통행사를 활용한 농촌관광 활성화 시범사업’에서 전국 10개마을에 선정돼 올해 초부터 주민들은 풍물과 소리를 연습해 왔다.

정선량 체험마을위원장은 “양산은 특히 산업화 도시화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행사가 없어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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