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에서 배우자
폴리텍대학에서 배우자
  • 이은수
  • 승인 2013.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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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 기자
지난 12일 창원호텔에는 도내 72개교 교장, 교감, 교사 및 기업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운집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가 마련한 ‘2014학년도 융합형 미래신기술 인재양성을 위한 간담회’에는 고영진 경남교육감, 조진래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두산중공업 등 기업체 관계자 30여명도 참석해 달라진 대학의 위상을 보여줬다. 한국폴리텍대학 전국 34개 캠퍼스를 관장하는 박종구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폴리텍대학만의 특화된 현장맞춤형 융합형 기술인재 교육시스템에 대해 활발한 토론도 가졌다.

요즘 한국폴리텍대학이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으로 뜨고 있다. 폴리텍대는 전국전문대학 취업률 1위, 평균 취업률 82.3% 실적을 자랑한다. 특히 창원캠퍼스는 졸업생 500명 이상 배출한 전국 2년제와 4년제 대학 264개 중 취업률 85.9%를 달성해 2년 연속 전국 1등 명품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취업률은 40%대에 육박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고교내신 성적우수자는 물론이고 4년제 대학생들의 입학이 줄을 잇고 있다. 이는 전 교직원이 땀으로 뭉친 응집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교수들이 학교를 일일이 찾아가 입학시켜 달라고 당부하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박 이사장의 이번 창원방문은 달라진 대학위상을 대외에 전하는 동시에 구성원들에게 대한 격려와 무관치 않다.

폴리텍대학은 오늘날 우리사회가 직면한 고용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일자리·베이비부머세대 재취업·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근래에는 베이비부머세대를 위한 교육과정을 도내 최초로 개설해 주목받고 있다. 수료생들 대부분은 체계적인 직무교육으로 곧바로 취업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급성장의 배경에는 을(乙)을 뽑아서 갑(甲)으로 만드는 폴리텍만의 노하우가 있고, 사회적 약자를 강자로 만드는 교육에는 시대를 통찰하는 눈이 있다.

폴리텍은 기술적 토대 위에 경제와 경영, 어휘력, 역사, 철학 등 인문학적 소양과 식견을 불어넣고 있다. 우리나라가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뿌리산업을 육성하고 독일식 현장중심 직업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박 이사장이 시대의 요구에 선대적 대응, 튼튼한 기술에 인문학 사고까지 겸비한 ‘창조적 융합인재’ 양성을 강조한 점은 상기할 필요가 있다.

변화와 혁신의 대명사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라는 세계적 브랜드 외에도 많은 것을 남겼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새로운 인재상에 대한 정의다. 기업은 더 이상 최고의 인재를 선호하지 않는다. 오로지 스펙만을 갖춘 지원자보다는 전공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에 인문학적 소양까지 두루 섭렵한 ’융합형 인재‘가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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