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뿌리산업 금형조합으로 돌파“
“위기의 뿌리산업 금형조합으로 돌파“
  • 이은수
  • 승인 2013.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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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진 동남권 금형발전연구회 회장
“날로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대응하고,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남권 금형협동조합(가칭)’을 설립하는 것이 현안 과제입니다.”

윤동진(사진·동원테크 대표) 금형발전연구회 회장이 위기의 뿌리산업 돌파구 마련을 위해 도내 최초로 금형조합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금형조합 설립준비에 여념이 없는 윤 회장을 지난 21일 창원산업단지공단내 그의 공장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동남권 금형기술교류회 회장을 맡아 3년째 금형협동조합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기반이 튼튼한 나라엠앤디(주) 김영조 대표를 영입해 초대이사장으로 추대한데 이어 광주 등 선진지를 벤치마킹하고, 지난 14일에는 통영에서 30여 회원사가 모여 ‘금형협의회의 역할 및 성공적인 운영방안에 대해서 집중논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금형조합에 대한 정부의 공인이 가시권에 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 회장은 1년내에 조합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먼저 “동남권 금형은 국내 제조업과 기계분야의 기반산업으로써 국내 자동차, 조선, 항공, 전기·전자산업의 성장을 오랫동안 주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세계시장의 경쟁에서 금형비용의 상승으로 금형의 원가 뿐만 아니라 기술력, 품질 등 동남권 금형기업들은 좌초할 위기에 놓여있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남에만 금형조합이 없다”고 현실을 직시했다.

그러면서 “조합이 설립되면 △공동구매사업 △공동전시회 △공동연구개발 △금형 신기술 개발 △발전정책 수립 활동 등이 가능해져 금형산업이 비약적인 도약을 할 것”을 확신했다.

일례로 광주의 경우 후발주자임에도 금형조합을 만들어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금형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말 조합을 결성한 울산은 회원사의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부자재 공동구매, 물류공동운송, 프로젝트 공동개발, 공동기술 마케팅, 장비 공동위탁운용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 회장은 “경기불황과 3D 업종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금형업체들이 경영난과 인력난에 힘들어 하고 있고, 특히 IT융합 금형 기술고도화는 당면과제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금형조합을 설립하려는 것이다. 금형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조만간 조합의 창립총회를 갖고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창원 등 동남권 금형업체의 숙원사업인 트라이아웃센터와 금형집적화단지를 조성해 금형인들이 마음놓고 사업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 서겠다” 고 재차 강조했다.

윤 회장은 끝으로 이같은 말을 남겼다. “우리나라 경제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개미군단(중소기업)이 살아나야 합니다. 대기업의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금형산업의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하는 데도 힘쓸 방침입니다.”

글=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사진=황선필기자 feel@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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