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홍역이 만연된다니, 확산될까 걱정 된다
아직도 홍역이 만연된다니, 확산될까 걱정 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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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경남도내에 홍역의 발병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 창원에서 집단 발병한 홍역이 도내 전역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뿐 아니라 성인 환자도 늘어나고 있어 이동이 많은 휴가철을 앞두고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1일까지는 1세 미만 영아 25명, 1∼14세 아동 7명, 15∼20세 청소년 22명, 성인 6명 등 총 60명에서 이틀 만에 또 1명이 늘어 모두 61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창원시 23명, 김해시와 창녕군 각 2명, 함안군 1명 등 28명이 홍역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어 홍역 환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도내 홍역은 지난 4월 초 창원 모 고교에서 22명이 집단 발병한 이후 두 달여 만에 확진환자는 61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도내에서 홍역이 확산되고 있지만 경남도 등 보건당국은 어디까지 번질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로선 단지 홍역 확진 환자와 접촉한 영아는 1차 접종시기를 앞당겨 생후 6개월부터 실시하도록 하고 발열·기침·콧물·발진 같은 홍역 의심 증세가 있으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 정도다.

후진국형 전염병으로 불리는 홍역이 만연되고 있는 것에 하루빨리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 지난 95년 이후 홍역 환자가 급격히 감소해 홍역이 거의 퇴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간혹 한두 명이 발병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었다. 하지만 도내서만 두 달여 만에 홍역환자가 무려 61명이 발병했고, 유사환자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제라도 백신보급을 늘리고 보건소 예산을 증액하는 등 홍역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들의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보건당국은 왜 홍역이 도내에서 다시 기승을 부리는가를 규명하는 것이 1차 급선무다. 현재의 상황을 볼 때 두 달여 만에 61명으로 확산될 때까지 뭘 했는지 홍역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응이 안이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도내에 홍역이 예년에 없이 심상치 않다면 보건당국은 유행원인에 대한 역학조사와 더불어 예방접종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해야 했다. 아직도 홍역이 만연된다니 도내 전역으로 환산될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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