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함께해 행복했습니다”
“도민과 함께해 행복했습니다”
  • 이은수
  • 승인 2013.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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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조기호 창원제1부시장

조기호 창원제1부시장.

“40년 가까이 도민들과 함께 웃고 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25일 창원시청 집무실에서 만난 조기호(사진·59) 제1부시장은 섬김의 행정을 맘껏 펼수있어 좋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근들어 명퇴를 신청한 그는 1급 공무원으로 승진, 공직을 떠난다.

조 부시장은 먼저 공직생활 1/3정도를 경남도 예산업무를 담당하면서 밤을 세워가면서 일하고, 예산작업 및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하기도 했던 일을 회고했다.

그중에서도 부산 진해·광양만권(하동) 경제자유구역 추진, 남해안시대 업무추진, 고향 진주 부시장 재임시 2010년 제91회 전국체육대회 및 유등축제 개천예술제 등을 직접참여하여 진두지휘한 것을 가장 보람있었던 일로 꼽았다.

진주 하촌동이 고향인 그는 1975년 1월 옛 진양군에서 공직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경남도 예산계장, 경제자유구역추진기획단장, 도지사 비서실장, 공보관, 창녕, 의령 부군수, 남해안시대 추진본부장, 도행정안전국장, 진주부시장 등 요직을 두루거쳤다. 이후 고위직인 이사관(2급)으로 승진, 혼란기 창원시 제1부시장의 중책을 맡아 주민화합과 균형발전에 힘써왔다.

지난해 2월에는 스위스에서 개최된 지구에너지 바젤회의에 참가해 공영자전거 누비자 시스템 등 창원시의 환경수도 정책을 발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올들어 지난 4월에는 종합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동유럽과 러시아 시장 개척에 나서 해외진출의 물꼬를 텄다.

그는 지난 38년 5개월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친화력 높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공직자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일에 있어서는 완벽을 기하며, 탁월한 업무 추진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행정자치부장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남을 좀더 배려하지 못한 점, 좀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지 못한 점, 업무 때문에 가정을 돌보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공직생활을 하면서 못한 가족과의 여행, 취미생활, 봉사활동 등을 할 계획”을 밝혔다. 후배공직자들에게는 “공직의 길은 부단한 자기부정과 희생이 요구되는 외로운 길로 원칙과 자신의 절제가 필요하다”며 “자기 앞에 주어진 일에 피하지 말고 주도적·긍정적으로 매사에 대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내년 지방선거의 단체장 출마설 관련해서는 “아직 진지하게 생각해 본 바가 없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한편, 조기호 부시장의 퇴임식은 26일 오전 11시 시민홀에서 있을 예정이다.

글=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사진=황선필기자 feel@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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