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후보 출마 의지 굳히고 물밑 작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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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상
  • 승인 2013.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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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4지방선거 누가 뛰나 <19>의령군수

김채용, 서진식, 김진옥, 이종섭, 오영호(왼쪽부터)

 
 
내년 6·4 의령군수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정당공천의 존폐 여부에 따른 여러 후보의 다자구도와 양자대결 여부다. 이는 그동안 차기 군수 출마여부를 놓고 일체 언급이 없었던 김채용 현 군수가 지난 10일 현 임기 중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의사를 직접 밝혀 기정사실화되면서 선거구도 전반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군수 출마와 정당공천 폐지 여부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분화될 수 있다.

그동안 의령군수 선거는 김 군수의 출마냐 불출마냐에 향방이 모아졌다. 김 군수는 지난해 7월 신장이식 수술로 한동안 불편해 했고, 올 3월 긴급 후송되는 등 건강을 우려하는 말들이 지역정가에 나돌아 사실상 불출마에 무게를 두면서 선거구도에 변화를 예고했었다. 하지만 김 군수는 최근 의병의 날 기념행사 등을 치르면서 많은 군민을 만나본 결과 차기 군수 출마 여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접하고는 자신이 직접 나서 출마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김 군수는 최근 “건강상태는 이상이 없으며, 업무수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공천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로써 내심 김 군수를 대신해 강력한 출마의지를 내비쳐온 이종섭 전 의령부군수가 다소 혼란에 빠지는 양상을 띠고 있으나, 정작 자신은 개의치 않고 각자 정상을 향해 최선을 다해 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금까지 의령군수 선거는 김채용 군수, 서진식 도의원, 김진옥 전 도의원, 이종섭 전 의령부군수, 오영호 전 의령 축협조합장이 출마를 사실화 했다.

하지만 무소속 오영호 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 중 누가 새누리당 공천을 거머쥐느냐에 따라 선거 판세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물론 의령지역은 여당인 새누리당 공천을 받는다고 해서 당선 가능성을 점치기는 매우 어려운 곳이다. 하지만 후보자가 난립해 다자구도로 치러질 경우에는 김 군수를 비롯해 무소속 오영호 후보 등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공천을 배제한 다자구도는 특정 후보들에게 유리한 반면 공천이 성사될 경우 무소속과의 박빙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양자대결의 경우 의령 선거는 또다시 과열 경쟁을 일삼는 불꽃 접전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상황이 또다시 재현될 수도 있다. 이는 현재 출마자 중 여당성향인 4명의 후보 모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진데다 후보 공천 경선이든, 당협 위원장인 국회의원의 지명이든 후보자간 합의를 거쳐 단일 후보로 결정될 경우 현행법상 나머지 신청 후보는 출마할 수 없어 결국 여당 공천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양자대결 또는 제3의 후보군과 함께 2~3명이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물론 경선 신청을 포기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때문에 다자구도냐 공천자와 무소속간 양자대결 구도냐에 따라 의령군수 선거는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역대 선거에서도 2002년 민선 3기 군수 선거를 시작으로 2006년, 2010년 민선 5기 선거에 연이어 불꽃 접전 끝에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을 불러온 지역이 바로 의령군수 선거인 점을 감안한다면 예측이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 역시 공천 받은 후보자와 오영호 무소속 후보와의 대결구도가 될 경우 선거는 박빙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 2010년 10월 치러진 의령군수 보궐선거 역시 새누리당인 현 김 군수와 무소속 오영호 후보와 서은태 후보 3자 대결을 뛰면서 김 군수가 1006표차로 오 후보를 제치고 힘겹게 승리한 선거가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한마디로 두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됐다면 또다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무소속 득표(56%)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채용 군수는 “현 국회의원과 원만한 관계를 내세워 공천을 기대한다”며 “의령을 호국 의병의 수도로, 더 큰 의령으로 발전시켜 전국적으로 의병이란 브랜드로 의령을 우뚝 일으켜 세우고, 나아가 추진 중인 중장기 주요 사업들을 마무리 하겠다”며 군정수행 의지를 내비쳤다.

서진식 도의원은 정당한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후보를 노리며 군정 수행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서 의원은 “의령군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노령화 해결 방안을 비롯해 침체된 의령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젊음과 꿈을 펼칠 수 있는 활기찬 의령건설의 적임자라”며 출마의사를 밝혔다.

김진옥 전 도의원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조현룡 의원의 선거캠프 대책위원장을 맡아 자신의 입지를 다져온 만큼,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의령지역의 인구감소를 막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동부와 의령지역에 중·대 규모의 산업단지 건설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출마 의사를 사실화 했다.

이종섭 후보는 김 군수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군수의 지원과 함께 당선을 내심 기대하며 올 초부터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했다. 그는 “김 군수와 사전에 상호 출마와 관련해 협의한 적은 없지만 이제는 후보자로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군민이 참신하고 깨끗한 인물을 원하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자신의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군정 발전을 이루겠다”고 출마의지를 다졌다.

오영호 무소속 후보는 지난 2010년 10월 군수 유고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현 김 군수와 대결해 고배를 마신 당사자인데다 의령축협장 등을 역임해 군민에게 잘 알려져 있다. 공천자 1명과 맞붙을 공산이 가장 큰 인물이다. 재도전장을 내고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는 그는 “의령군민이 화합하고 단결해 작지만 강한 의령, 잘사는 부자 의령건설을 이루겠다”며 출마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출마를 사실화한 후보 이외에도 김종호 전 의령부군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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