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 경남銀 되찾기 나선다
지역 정치권, 경남銀 되찾기 나선다
  • 박철홍
  • 승인 2013.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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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범 새누리 도당위원장 의견수렴 나서
경남은행을 되찾기 위한 지역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13일 창원에서 열린 대규모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경남과 울산 곳곳에서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을 위한 여론전이 계속될 예정이다. 특히 새누리당 지역 국회의원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지역의 들끓는 여론을 중앙 정치권과 정부에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취임한 새누리당 신성범 경남도당위원장은 최우선 과제로 경남은행 지역환원 관련 여론수렴에 나섰다. 신 위원장은 12일 오후 경남은행을 방문해 박재노 노조위원장 등 은행 관계자를 만나 민영화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신 의원은 이날 지역 언론사 등을 방문하면서도 경남은행 관련 의견을 구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최근 “경남은행이 타 은행에 매각되면 도금고를 빼겠다”며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경남도금고는 농협이 6조2000억원 규모의 제1금고, 경남은행이 9000억원 규모의 특별회계를 맡고 있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로부터 중요한 역할을 주문받는 홍 지사는 경남은행 분리매각시 시장경제적 결정보다는 정치적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에 대해서는 예의상 들어오지 않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밝힌 정부에 대해서도 홍 지사는 “이미 공적자금 94% 회수하고도 나머지 6% 회수를 위해 도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비싸게만 팔려고 하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은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발표 이후 줄곧 경남은행 지역환원을 촉구하며 경남지역 컨소시엄에 대한 우선협상권 부여를 요구해왔다. 경남도의원들도 지난 6월말 도의회 앞에서 지역환원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만일 경남도민의 간절한 요구가 무시된다면 도의회와 340만 도민은 일치단결해 경남은행 되찾기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박완수 창원시장도 지난달 청와대,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등을 잇따라 방문해 지역컨소시엄 인수를 건의했다. 박 시장은 정부에 대해 허용할 수 있는 입찰가 가이드라인 제시를 요구했다. 정부가 지역컨소시엄의 자금력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속에서 정부안을 먼저 받아 보고 이에 맞춰 지역에서 자금을 최대한 마련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박 시장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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