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채택해야 할 한국사 수능
반드시 채택해야 할 한국사 수능
  • 경남일보
  • 승인 2013.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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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대한 파행적 교육으로 청소년들의 역사 인식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상당수의 고등학생들이 6·25전쟁을 ‘북침’이라 일컫는다. ‘독립선언서’를 제대로 읽을 줄 아는 학생이 드문 것이 현실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역사교육은 학교에서 가르치지만 배우지 않는 과목으로 전락했다.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사교육에 손을 대 학생에게 외면 받는 한국사로 전락했다.

이명박 정부는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 역사교육 시간을 총 357시간으로 중국(446시간), 일본(375시간)에 비해 가장 적게 만들었다. 게다가 ‘집중이수제’라는 학원주입식 단기 속성 방식이 도입되면서 중·고교에서는 2년에 배울 한국사 내용을 1년 또는 1학기에 몰아서 가르쳤다. 2005학년도 대입수능 필수에서 선택과목으로 바뀌면서 27.7%만 한국사를 선택하였고, 2013학년도 수능에서는 전체 응시생의 7.1%(4만 3918명)만 선택했다. 이공계 학생들은 더더욱 역사과목을 접할 길이 없다.

최근 역사교육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국역사교육 강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뒤늦게 역사교육 강화 방안 마련에 나서면서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학생들이 한국사 교과서를 다시 손에 쥘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학 입시 반영만큼 효과적인 대책이 없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교원의 절반 이상이 한국사를 대학 수학능력 시험 필수과목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교원 중 88%는 학생들의 한국사 인식수준이 심각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사 인식저하의 원인이 수능 선택과목이고 대부분의 대학이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는 다양한 문화 속에 살고 있다. 불교, 유교, 천주교, 개신교가 모두 외래문화다. 지금은 자유민주주의라는 외래문화에 젖어 산다. 유사 이래로 외래문화와 접하면서 우리의 생활양식이 발전해 온 것은 사실이다. 문화의 다양성은 인류발전에 필요하지만 전통문화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 한국사람으로서 한국사를 반드시 먼저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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