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에 찾아 온 한여름 밤의 공포
하동에 찾아 온 한여름 밤의 공포
  • 여명식
  • 승인 2013.07.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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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 26일 하동문예회관 공연
한여름 밤 공포와 웃음으로 무더위를 씻어줄 연극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가 하동군민을 찾아온다.

마산 MBC 라디오 아구할매에 출연 중인 김수현이 제작하고 손민규가 연출한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가 오는 26일 오후 7시 하동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이 연극은 2013년 경남연극제 금상.연가대상 수상 작품으로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별한 것 없는 어느 한적한 동네 골목길. 동진, 영실, 미나, 순이는 늘 티걱태걱하면서도 이웃으로 지낸다, 각각의 생활고 때문에 상금이 걸린 퀴즈대회에도 나가 보지만 예선에서 맥없이 떨어지고 만다.

그러던 어느날 미나 네 집 앞에 정체불명의 쌀통 하나가 버려진다, 임자 없는 이 쌀통을 누가 치울 것인가를 놓고 또 티걱태걱이다.

순이 네가 그 안에 담긴 쌀로 떡을 쩌 먹자며 제안하고, 쌀을 말리기 위해 쏟아 붓는다, 그런데 웬걸 쌀과 함께 말라비틀어진 아이 손가락이 나온다.

2010년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인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는 ‘죄충우돌 단무지’ 동진(김수현 분), ‘순한 어린양’ 영실(신세양 분), ‘도도한 야시’ 미나(손미나 분), ‘동네 싸움닭’ 순이(김보현 분) 등 4명의 동네 아지매들이 벌리는 공포 코믹물.

네 명의 다혈질 아지매들을 연기하는 네 명의 배우는 그들만의 독특한 개성과 독특한 사투리로 극의 전반을 맛깔스럽게 이끈다.

버려진 쌀통을 가짐으로 인해 생기는 공포와 불안에 오늘을 사는 여성들 혹은 현대인들의 비속함과 불안심리가 자연스럽게 배여들게 하여 이기적이고 위선적이며 비양심적인 세태를 풍자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법한, 하지만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의 희화화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극에 흐르는 오싹함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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