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서울등축제' 반대운동
거세지는 '서울등축제' 반대운동
  • 정만석
  • 승인 2013.07.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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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진주시장 31일 서울시청앞 1인 시위
이창희 진주시장이 오는 31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등축제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출근길 서울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베낀 서울등축제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서다.

이 시장은 시위 후 박 시장과의 면담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서울시청 프레스센터를 이용한 기자회견을 준비했지만 서울시는 그러나 프레스센터 개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이같은 대응에 서울등축제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는 물론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은 ‘또 다른 갑의 횡포’라고 규정 지은데 이어 서울시의 상생협력 제안 역시 ‘여론 물타기를 위한 꼼수’라며 비난수위를 높이고 있다.

28일 진주시와 비대위 등에 따르면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베낀 서울시의 서울유등축제 중단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서울등축제 반대’국민서명운동은 물론 재경진주향우회를 중심으로 하는 서울시청 앞 1인 시위, SNS항의글 게제, 부산지역 시민단체의 서울등축제 중단 요구, 경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의 서울등축제 개최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 등 서울등축제 반대운동이 지속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국민서명운동의 경우 진주인구 2/3 수준인 20여만명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나 이 운동이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예총과 진주YMCA, 진주문화예술재단 등 단체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면담요청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서울시는 서울등축제를 오는 11월에 개최키로 확정하고 서울시가 주식을 보유한 주식회사형 공공기관인 ‘서울관광마케팅’을 통해 최근 ‘2013 서울등축제 행사 실행’ 우선 협상대상자까지 선정했다.

이에 이창희 시장은 지역민들의 노력과 염원을 무시한채 서울등축제를 강행한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에 대해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오는 31일 서울시청앞 1인 시위를 결정했다. 이날 진주시는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출근길 1인 시위후 10시께 서울시청 프레스센터를 이용한 기자회견을 준비하기로 하고 서울시에 기자회견장 사용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서울시가 타 지역 행사나 기자회견은 불허한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는 것이 진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진주시는 결국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 인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그리고 오후 2시30분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일정을 잡았다.

이 시장은 “박원순 시장이 34만 진주시민의 자부심이 오롯이 담긴 남강유등축제의 의미를 모르는 바가 아닐진데 면담요청도 거부하고 진주시민들의 목소리도 배척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이것이 대화와 토론을 통한 참여·숙의민주주의를 부르짓는 박 시장의 원칙이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불합리한 상생만 부르짖을 것이 아니라 직접 대화의 장으로 나와 진주시를 설득하거나 진주시가 서울시를 설득하거나 양자택일해야 더 이상의 갈등은 피할 수 있을 것이며 면담을 거부하는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등은 “상생협력방안에 대한 협조요청과 별도로 서울시는 서울등축제 개최 확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일련의 행위를 진행해 왔다”면서 “서울시의 상생협력 제안은 여론 물타기이며 특히 비대위 등은 법적 도덕적 책임을 묻기 위한 보다 더 적극적인 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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