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 내부 갈등 씻어내고 사학명문 거듭나길
한국국제대 내부 갈등 씻어내고 사학명문 거듭나길
  • 경남일보
  • 승인 2013.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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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 있는 한국국제대학교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한국국제대학 김영식 전 총장이 지난주 교육부의 해임처분 취소 결정 이후 지난달 29일 첫 출근을 했지만 대학 측이 다시 김 전 총장을 해임했다. 김 전 총장은 한국국제대학에 출근해 김태형 현 총장에게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구했지만 학교법인 강인학원 측은 김 전 총장의 복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출근 날 전 총장이 오자마자 징계위에 회부, 김 전 총장을 다시 직위해제하고,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 절차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한국국제대 총장실을 찾은 김영식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명예스럽게 해임당한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2일 김영식 전 총장에 대한 해임처분이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이를 취소(본보 7월24일자 4면 보도)할 것을 결정했다. 이에 한국국제대 법인이 사립학교법에서 정하는 징계절차를 거쳐 김영식 전 총장을 다시 해임처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법인 관계자는 “일선학원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7월 29일부로 교원징계위원회에 징계의결을 요구함과 동시에 그 직위를 해제,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징계절차를 진행할 것이며 그 결정이 완료될 때까지는 ‘해임사유가 부당해 명예가 회복되고 복권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국제대학 분규의 핫 이슈는 ‘누가 대학의 주인이냐’이다. 이는 교수·직원·학생 등 모든 집단의 사람들이 주체적 권리와 의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학은 기본적으로 ‘공공성’을 갖는 교육기관이다. 사립이 우리나라 대학 교육의 70~80%를 담당하며 매년 수조원의 국고가 투입되기 때문이다.

그간 한국국제대 사태를 지켜보는 진주시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했다. 한국국재대학의 갈등이 장기화의 길로 접어들 때는 대학의 미래가 달라진다. 우리는 한국국제대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오랜 내부 갈등의 문제를 씻어내고 사학명문으로 거듭나 알찬 개혁으로 외부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재단과 학내 구성원들이 충분히 소통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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