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당항포대첩축제 재검토 필요
고성 당항포대첩축제 재검토 필요
  • 김철수
  • 승인 2013.08.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더위 속 행사 늘어지고 차별화된 행사 없어
고성군이 무더운 여름에 개최하고 있는 당항포대첩축제에 대한 일정 조정 등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은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4일까지 10일간, 7000만 원의 예산으로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관광지에서 ‘제13회 당항포대첩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13회째인 당항포대첩축제는 임진란 421주년을 맞아 이순신장군의 애국애민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환영리셉션 및 개막식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그러나 군민들은 “당항포대첩축제 기간이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에 적은 예산으로 개최 기간만 늘어지면서 타 지역축제와 차별화된 행사 내용도 없다”며 “행사 일정을 4월 23일 이순신 탄신일에 맞추어 개최하고 기간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고성읍과 멀리 떨어진 회화면 당항포 관광지에서 열리기 때문에 군민들마저 성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과 주차비 3000원 등의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만 입장할 수 있다. 행사장에 군민들을 무료로 입장시키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군민들은 돈내고 들어가는 지역축제를 외면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당항포관광지 야외에서 당항포대첩축제 개막 축하공연 행사가 열렸지만 군민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이 자리에 이학렬 고성군수와 황대열 고성군의회 의장, 도의원 및 군의원, 공무원, 환영리셉션장에 참여한 일부 군민들을 제외하면 오토캠핑장에 야영 온 외지인들이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하는 등 당항포대첩축제가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헷갈리게 한다.

더구나 한여름에 자원봉사자 한 명 없이 당항포 관광지사업소장을 비롯한 17명의 전직원들이 10일동안 행사장에 매달리면서 지칠대로 지쳐 있다.

군민 김모(58)씨는 “매년 4월 23일 당항포관광지 내 숭충사에서 이순신 탄신일에 맞춰 ‘숭충사 제전향사’를 올리고 있다”며 “당항포대첩축제 행사 일정도 이 시기에 맞춰 개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때는 꽃들이 만개하고 기온도 쾌적하여 군민들의 참여 또한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행사 기간 단축과 더불어 시기 조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